- 통합 3세마 경주 첫관문 서울과 부산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 서울은 4두가 백중세, 부산은 ‘절호찬스’와 ‘레인메이커’가 2강

서울 경주마와 부산 경주마의 첫 만남, 제4회 KRA컵 마일(GⅢ) 경마대회가 1주일(4월6일, 5R) 앞으로 다가왔다.
경주 조건은 국산3세 암/수 1600m 별정Ⅲ 방식으로 수말은 57kg, 암말은 55kg으로 성별 차등이 있는 가운데 동일한 부담중량으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2차 등록까지 마친 현 시점에서 수적인 우위는 홈그라운드의 부산이 10두로 서울의 5두에 비해 2배 가량 앞서고 있다.
규정상 서울은 8두, 부산은 6두의 마필이 출전할 수 있지만 서울이 5두에 그쳤기 때문에 나머지 9두는 부산에서 채운다.
먼저 출마 등록상의 작은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의 ‘하늘처럼’이 2차 등록을 포기한 대신 ‘삼무애’가 새롭게 모습을 보이며 1차 등록 대비 5두라는 전체 두수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부산은 출마등록 제한 사유로 인해 1차에서 제외됐던 ‘개선장군’이 2차에 재등록했고, ‘블패역사’가 가세함에 따라 1차 대비 1두 증가한 10두를 나타냈다.
결국 부산에서 1두가 제외 되어야 하는데 최근 6개월 상금상 ‘청년의기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서울은 1강 3중, 부산은 2강 3중의 구도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부터 살펴보면 사실 4두의 전력이 백중세지만 ‘대장군’이 17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1강으로 분류된다. 3세마 대회의 경우 해당거리 경험 여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큰 만큼 ‘대장군’으로서는 더욱 완성도 높은 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이다.
3중이란 ‘태양처럼’, ‘삼십년사랑’, ‘해머펀치’로 ‘태양처럼’의 경우 1800m에 대한 적응력을 꾸준히 배양해가고 있어 줄어든 1600m를 맞아서는 더욱 강력한 선행 작전이 기대되고, ‘삼십년사랑’은 암말임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는 물론 코리안오크스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 2강이란 ‘절호찬스’와 ‘레인메이커’로 ‘절호찬스’의 경우 직전 경주 1800m 첫 도전을 맞아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 부산을 통틀어 가장 시원한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필이라 할 수 있고, ‘레인메이커’는 복승률 100%라는 탄탄한 전력과 더불어 전형적인 추입마로 중, 장거리가 유리함은 물론 선두권 경합이 치열한 이번 대회를 맞아 전개상으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3중이란 ‘수퍼골리앗’, ‘남도지존’, ‘가야공주’를 의미하는데 ‘수퍼골리앗’과 ‘가야공주’가 1600m에 대한 검증을 이뤘기 때문에 조금은 유리한 후보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KRA컵 마일을 시작으로 3세마들의 3관 경주는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서울 말과 부산 말의 경주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서울 경주마가 직접 부산에서 뛰어 봄으로써 부산경남 경마장의 비밀(?)도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KRA컵 마일(GⅢ) 2차 등록 현황(4월6일)

마명	성별	조교사	마주	특이사항	뛰어 본 최장거리
수퍼골리앗	수	김재섭	최원호	최근 5연속 입상	1600m(1분44초1) 2위
레인메이커	수	윤영귀	민우식	복승률 100%, 5연속 입상	1400m(1분29초8) 1위
가야공주	암	오문식	백영일	최근 2연승	1600m(1분44초1) 1위
남도지존	수	오문식	최원호	최근 4연속 입상	1400m(1분30초1) 2위
개선장군	수	백광열	강훈표	-	1600m(1분45초1) 4위
라온킹	수	김영관	손천수	-	1400m(1분30초3) 3위
청년의기상	수	김길중	장재원	최근 2연승	1400m(1분30초0) 1위
불패역사	수	강형곤	김영민	-	1600m(1분44초7) 3위
절호찬스	암	김상석	이종훈	-	1600m(1분42초0) 1위(1800m 제외)
길산	수	김상석	김원구	-	1400m(1분31초2) 8위
[서]대장군	수	이종구	최인재	-	1700m(1분54초3) 1위(1800m 제외)
[서]삼십년사랑	암	안해양	이미경	최근 2연승	1400m(1분28초9) 1위
[서]해머펀치	수	김명국	고창협	최근 2연속 입상	1400m(1분30초3) 5위
[서]태양처럼	수	김점오	김문화	헤럴드경제배 우승	1700m(1분52초0) 5위(1800m 제외)
[서]삼무애	수	김명국	박양호	-	1300m(1분23초5)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