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만 前 국립수산과학원장, 마사회 부회장 취임
- 마사회노조, 상위간부직의 임원기피 현상 비판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지난 주 신임 부회장 겸 기획본부장으로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한국마사회노동조합(위원장 정승기)이 마사회 상위간부직에 대한 비판과 신임 부회장에게 업무추진계획을 공표하라고 요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마사회는 지난 8일(수)부로 조직개편과 더불어 대대적인 신년 정기인사에 착수했으나 부회장직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중호 말산업본부장을 임시로 부회장 겸 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한국마사회 부회장에 취임한 김영만 부회장은 정통적인 농정관료출신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57년 경북 고령 출신으로 경북고,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농림부 식량정책국장, 감사관, 유통정책단장을 거쳐 2010년부터 수산과학원장을 지냈다.
외부인사가 마사회 부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09년 직원 출신 첫 부회장이 탄생한 후 3년만의 일이다.
마사회노조측은 마사노보를 통해 ‘선배노동조합과 조합원 모두의 투쟁으로 쟁취했던 직원 출신 부회장직에 농식품부 고위 관료가 임명되고 있다. 이는 고질적인 상위간부직의 임원기피 현상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이러한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향후 마사회를 이끌어갈 사명감을 가진 임원후보군을 양성하고, 직원출신 임원 처우 개선을 통해 상임임원직 전체가 직원 출신이 보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부회장에게는 ‘관료로서의 과거는 잊고, 철저한 마사인이 되어라’, ‘조직내외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부실사업은 조속히 정리하라’, ‘조속한 시일내에 노동조합과 전 직원에게 업무추진계획을 공표하라’ 등을 요구했다.
한국마사회가 정부투자기관이라는 점에서 인사철이 되면 언제나 끊이질 않는 것이 바로 낙하산 논란이고, 실질적으로 대다수 회장단이 논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과거 마사회노조와 직원들은 마사회가 정부의 낙하산 인사 단골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낙하산 철폐 요구 농성과 출근 저지 운동 등 펼치면서 결국 직원 출신 부회장직을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직출 부회장직을 얻어냈고 3년간 3명의 직원 출신 부회장이 임명되었지만, 1년 이상 임기를 연임하지 못하고 퇴사를 함으로써 마사회 고위간부들 사이에서 부회장직은 물론 이사급 승진을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김영만 신임 부회장 프로필>
출 생 지 : 경북 고령
생년월일 : 1957.6.6(만 55세)
학 력 : `75.2 경북고 졸업
`79.2 경북대 행정학과 졸업
`81.2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주요경력 : `79.12 행정고시 23회
`02.12-`04.8 농림부 공보관
`04.8-`06.2 농림부 식량정책국장
`06.2-`06.9 농림부 감사관
`08.3-`-8.12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정책단장
`10.6-`12.2 국립수산과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