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제주마 건각 9두 출전해 박빙 예고
절묘한 부담중량으로 우승후보 안개 속으로

봄을 맞아 최고의 기대주를 가리는 삼관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제주에서도 최고의 3세 제주마를 가리는 제주마 더비가 열린다. 초대 챔피언인 ‘백호신천’을 필두로 ‘원당봉’, ‘불멸의여신’ 등이 차례로 우승하며 제주마 기대주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제주마 더비는 일전의 1000M에서 줄어든 900M 거리에서 치러진다. 총 9두가 출전하는 가운데 역대 최강 전력의 경주마가 출전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핸디캡 경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중량이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어 우승 후보로만 9두 중 9두가 꼽힐 정도다.

출전마 중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는 66kg의 ‘으뜸공신’, 62kg의 ‘선봉전설’, 58.5kg의 ‘미래용산’이다. 경쟁마 대비 앞선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록 출전마 대비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으나 직전 경주 대비 줄어든 부담중량이라는 점도 변수다. 부담중량의 감소가 떨어진 경주력을 얼마나 회복시킬지가 관건인 셈이다.

한편, 저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 중에는 무시할 수 없는 복병마들이 다수 포진돼있다. 제주마 더비 예선전으로 치러졌던 성산일출 특별경주에서는 ‘함성’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52kg을 짊어진 ‘함성’은 총 8두의 경주마 중 인기순위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우승으로 능력을 검증 받았다. 이번 제주마 더비에서 저부담중량의 경주마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있는 경주마는 ‘함성’ 외에도 ‘우당거목’, ‘일대태수’, ‘태상노군’ 등이 있다. 이들은 승률 50% 이상을 기록 중인 마필로 최근 뚜렷한 상승세, 900m에서 기록한 호기록, 부담중량의 이점 등이 주어져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