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이소정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휘재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재조명 되고 있다.

9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1+1(원 플러스 원) : 너나 잘하세요' 특집으로 이휘재-김인석-김준호-변기수 네 명의 프로 방송인과 개그맨이 모여 절정의 입담을 선보였다.

이휘재는 최근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그는 "갑자기~"라며 남성 호르몬 주사의 남다른 효과를 얘기해 게스트를 비롯한 4MC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연예계 CSI급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이휘재와 김구라는 평소에도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두 사람의 즐거운 폭로타임 이어졌다.

이휘재는 우선 윤종신의 만취 목격담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는데 “구라 형 큰 정보 하나..”라며 결국 김구라에 대한 얘기까지 폭로했다.

이휘재는 특정한 장소에선 본 적 없었던 김구라가 그 장소에서 화사한 얼굴로 누군가와 함께 있는 이른바 '김화사 김구라'를 목격했다는 사실을 밝혀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한편 이휘재는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에 향한 악플러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바 있다.

이휘재의 아버지는 방송에서 치매에 걸려 아들 이휘재와 손자 서언, 서준 쌍둥이들을 알아 보지 못하는 사연이 방송을 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해 5월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81회는 '사랑이란 말보다 더 사랑할 수 있다면'라는 주제로 이휘재가 아들 서언 서준과 함께 비공식 '가요무대' 사전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휘재는 "몸이 아프신 아버지의 유일한 낙이 '가요무대'다. 외식이 힘들 정도로 거동이 힘드신 상태다. 사전무대를 어버이날 서프라이즈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쌍둥이들과 함께 흥겨운 '다 함께 차차차'를 부른후 인순이의 '아버지'를 사부곡으로 열창했다. 진정성 있는 이휘재의 무대에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이휘재는 "어렸을 때 크고 무섭고, 술만 마시던 아빠를 누가 좋아했겠나. 그 때는 다정다감하지 못한 아버지를 원망했다"며 "이제 사랑한다는 말 많이해겠다.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휘재는 녹화한 영상을 들고 아버지를 찾았지만 아버지는 TV속 이휘재와 쌍둥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이휘재는 "진짜로요? 알면서 모르는척 하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다시 한번 재차 질문을 했지만, 아버지는 알아보지 못해 이휘재는 고개를 푹 숙이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때 이휘재의 아들 서언이가 품에 안기며 "할아버지 건강하세요"라고 말했고, 이휘재 아버지는 옅은 미소를 보였다.

이휘재는 뒤늦게라도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아버지의 손을 잡고 탁구를 치며 쌍둥이와의 시간도 늘려갔다. 그러나 시간은 야속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아버지의 병은 위중해졌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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