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료비 줄이기 위해 산간 초지 방목 시험 결과 발표

거세 한우의 육질과 육량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늘어나는 한우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 산간 초지에서 방목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료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산간 초지 방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방목은 육질과 육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절한 체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산간 초지 방목에서도 거세 한우의 육질과 육량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우 거세우 31마리를 대상으로 일반 사양과 방목한 뒤, 같은 체중과 월령에서 도축해 경영비와 등급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했을 때 사료비를 가장 많이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경제성 분석 경과에서도, 한우 거세우는 비육전기까지 방목한 뒤 30개월까지 비육했을 때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간 초지를 이용한 방목은 관리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들이 연한 풀을 섭취하면서 단백질·무기물과 같은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권응기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가 한우의 장기 비육으로 발생하는 사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늘어나는 한우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 산간 초지에서 방목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는 산간 초지를 이용한 방목은 관리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들이 연한 풀을 섭취하면서 단백질·무기물과 같은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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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krjkr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