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13일, AI 발생 및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편승해 닭고기 가격을 인상하려는 업계와 시장의 움직임이 있어 닭고기 수급 및 가격안정에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에 정부 비축 닭고기 공매 공고를 내고, 다음주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2천 톤을 실수요자에게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긴급 방출하고, 민간 비축 물량인 1만500 톤도 가능한 빨리 시장에 공급되도록 육계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협조해 방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닭고기 가격보다 저렴한 수입산 닭고기의 국내 수입 촉진을 통해 시중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킬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4월 초부터 수입산 닭고기에 적용되는 관세(18～22.6%)가 한시적으로 0%로 적용(할당관세)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닭고기 유통업체의 사재기,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기획재정부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한 업체는 국세청 세무조사,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3월 신학기 시작으로 학교급식용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중간유통업체, 식자재납품업체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이준원 농축산부 차관은 “외식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고 외식산업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급 불안을 기회로 치킨 등 닭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가격이 인상되는 사례가 없도록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이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닭고기,오리고기 소비촉진 행사’에 참석한 장면(사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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