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장관 김재수) 1월 10일, 설을 앞두고 성수품의 수급안정대책과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위축된 농식품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여건을 보면 노지월동채소와 계란 등은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고, 과일류·시설채소·축산물(계란 제외) 등은 평년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다.

재배 지역이 제주도에 집중되고 노지 재배 형태인 겨울무·양배추·당근 등은 지난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재배 면적 감소, 생육 지연 등이 발생해 당분간 높은 시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 증가로 강보합세이며 쇠고기·닭고기는 소비 위축에 따라 가격 약세가 예상되나 계란은 공급 차질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농축산부는 농식품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과 농식품분야 영향 최소화 TF를 구성해 업계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촉진을 추진해왔다. 업계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선물용 소비의 비중이 큰 화훼와 한우의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고, 외식 분야에도 매출액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산물 소비 위축 해소와 설 성수품·선물용품 등의 구매 편의 제공 등을 위해 실속 상품 출시, 대대적 할인 판매·홍보, 직거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 마련된 ‘바로마켓’ 등 직거래 장터, 축산물이동장터 등 총 2,443개의 매장에서 성수품을 직거래로 공급(10～40% 할인)하고, 농촌여행주간을 운영(1.14~1.30)해 각 지역의 농축산물 소비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범수 유통소비정책관은 “금번 마련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과 청탁금지법에 대응한 소비촉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설 선물로 우리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재수 장관은 1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설 선물 세트를 전시하고 모음집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농업농촌의 어려움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수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감안해 설 명절을 맞아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 소비 확대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수 장관은 1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게 설 선물 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준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