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미주 10여 개국과 경주 수출 계약 체결
정체·규제 국내 시장 벗어나 PARTI 국가 승격 동력

규제 강화와 편견으로 위축되기만 하는 국내시장 위기 타개책, 해외 시장 개척이 빛을 발했다.

한국경마가 역사상 최초로 선진 경마국인 미주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마사회는 6월 22일 미국 경주 수출 사업자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Sky Racing World)’와 경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부터 약 7개월간에 걸친 꾸준한 협상의 결실인 이번 수출 계약으로 국내 경주는 8월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10여 개국에 동시 수출된다. 시차를 감안, 매주 금‧토‧일 3일간 일평균 약 6~7개 경주가 수출될 예정이다.

파트1 국가인 미국을 포함, 미주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경마는 세계무대에서 경마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게 됐다. 또한 기존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 수출국에 이은 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해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연간 총 530억 원의 수출국 현지 매출 달성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경마는 몰라도 켄터키더비는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그 켄터키더비가 열리는 미국에 수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마가 발전해왔고 또 발전해 나갈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해외 유명 경마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토토, 복권, 소싸움 등 7개의 우리나라 합법사행산업 중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것은 경마가 유일하다”며, 경마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미주 지역 사업파트너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Sky Racing World)의 CEO, 데이비드 헤슬렛(David Haslett)은 “한국의 경마 수준은 호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제경주인 코리아컵(GI)과 코리아 스프린트(GI) 등 주요 경주들이 많다. 한국 경마 실황의 미주 지역 서비스는 신규 고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3년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6월 싱가포르 정기 수출을 기점으로 경주 수출 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한국마사회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4대륙에 한국 경주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경마가 역사상 최초로 선진 경마국인 미주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마사회는 6월 22일 미국 경주 수출 사업자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와 경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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