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도에서 말을 생산하는 농가 소득이 일반 농가 소득에 비해 평균 1.5배 이상 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말 생산이 축산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목장장 이현철)와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정형석)는 7월 5일, 2016년 경주마 생산농가 소득이 농가당 6,947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 농가 소득 평균치인 4,584만 원보다 훨씬 상회하는 금액으로 경주마 생산이 축산농가의 고소득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

지난해는 생산농가 133호에 410두를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했으며 경매에는 총 581두가 참가해 213두가 낙찰됐다. 경매 낙찰가는 총 92억4,000만 원이었고, 1두 당 평균 낙찰가는 4천338만 원이었다. 유찰된 368두는 개별 거래로 판매해 실질 소득은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

무엇보다 1998년부터 시작, 지난해까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교배 지원 사업을 펼쳐 생산농가의 고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간 호가 경매로 판매된 금액만 1,089억1,700만 원에 이른다. ‘메니피(도입가 31억1천만 원)’, ‘테이크차지인디(36억7천만 원)’ 등 당대의 씨수말 10두를 보유하고 있는 렛츠런팜 제주의 씨수말 평균 나이는 17세로 1두 당 관리 초지 면적은 2,000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렛츠런팜 제주 관계자는 “올해도 132호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당 3두까지 무상으로 교배 지원했다”며, “교배 지원 사업으로 생산농가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렛츠런팜 제주의 씨수말 마사와 방목 현황. 지난해 경주마 생산농가 소득은 농가당 6,947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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