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마구락부가 공식적으로 처음 경마를 시행한 1922년 5월 20일을 기념하는 경마의날 행사가 5월 19일 오전 11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문화공감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홍대유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송성원 마사동우회 부회장, 전봉준 한국마사회노조위원장, 신동원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김희숙 시간제경마직노조위원장 등 주요 유관단체장과 관계자 그리고 한국마사회 임직원 400여 명이 자리했다.

식순에 앞서 아카펠라 공연이 있었고 이어 연혁 보고, 기념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경마와 말산업 발전에 공헌한 김종규 함안군청 승마담당 팀장, 김양선 조교사, 이준철 기수 등 인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류원상 말산업기획부장(말산업 발전 부문), 선유준 기획운영부 차장(고객 만족 부문), 정종근 성과평가부장(지속 성장 부문) 등 한국마사회 직원 가운데서는 표창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양호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경마가 95년을 맞이할 수 있게 힘써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경주마가 두바이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한국경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매출 정체, 순이익 감소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지적하며, “최신 ICT기술 접목, 단속역량 강화해 불법경마를 뿌리 뽑는 등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경마 95주년, 개인마주제 시행 24주년을 맞이했다. 국정 농단 사태 등 성장통을 겪고 있고, 각종 시행착오를 이겨내는 등 고군분투하는 경마인의 자화상은 곧 아픔이었다”며,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파트1 승격의 원대한 사명을 이루도록 도전하다. 모두가 상생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도록 협력하자”고 전했다.

기념식에 이어 마혼비 동산에서 무사고 기원제도 열렸다. 이양호 회장은 “올 한 해 경마 관계자와 경주마 모두 부주의로 인한 사고없이 안전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정형석)도 같은 날 렛츠런파크 제주 내 마혼비에서 유관단체와 함께 올해 경마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무사고 기원제 및 제주경마발전을 위해 희생한 말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냈다.



▲1922년 5월 20일 첫 경마가 시행된 일을 기념하는 경마의날 행사 및 무사고 기원제가 5월 19일 서울과 제주에서 열렸다. 이양호 회장이 렛츠런파크 서울 마혼비 동산에서 무사고 기원제를 했고(위), 정형석 제주 본부장 역시 위령제를 지내는 장면(아래).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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