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환경과 한국 경마의 선진·국제화 추세 속에서 경마 창출의 중심은 바로 마주. 그들의 역할을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소통과 리더십이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는 6월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오키드룸에서 한국 경마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마주 시대를 위한 SROA경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석대 회장을 비롯해 길용우 서울마주협회 홍보위원장, 윤석종 한국마사회 주로관리부장, 브라이언 조교사 그리고 마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자리는 한국 경마가 처한 위기 상황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구성원과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한국 경마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특히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앞에 놓인 경마산업의 숙명적인 과제들을 더 이상 시행체에, 생산자에게, 조교사에게 맡겨둘 수만은 없다”면서 “마주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1주제는 길용우 서울마주협회 홍보위원장이 발표했다. 한국 경마가 처한 대내외적 상황과 마주의 역할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최근 매출액, 경마 인구, 정부의 각종 규제 현황 등 한국 경마의 현황 및 향후 대책을 모색하고 개인마주제 전환 24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력을 되돌아봤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민은 경마를 도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와 국회는 세수 징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언론은 경마 사건·사고를 이슈화하고 부정적 시각으로 본다. 경마대회는 기사화를 기피하고 있다. 경마에 대한 규제도 문제되고 있다. 장외발매소 규제·중계경주 제한·징벌적 이중과세가 매출 증가 저해·매출 감소·불법사설경마 확산되고 있다.

경주로·마방시설의 개선점도 다뤄졌다. 제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됐고, 경주마 두수 대비 훈련주로가 부족해 혼잡하기에 잦은 사고가 발생하고 강한 훈련이 곤란한 상황이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사시설 전면 재건축, 마방 규격 확대 및 운동 공간 확보를 할 계획이다. 원활한 배수 및 운동기 질환 예방 위해 경주로 개보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말 관계자 자질의 문제점도 파악했다. 선진경마국 대비 전문성 및 경쟁의식이 결여됐고 경주성적 결과에 따른 성과 보상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들을 보안하기 위해 경쟁의식 분발을 위한 성과 보상제도, 외국인 조교사, 트랙라이더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 정기 보수교육과정 개선 및 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윤석종 한국마사회 주로관리부장, 김하기 말보건원 진료담당팀장, 정태인 경주기반개선단 기획부장이 각각 제2주제를 발표했다. 마사회가 약속한 경마 인프라 개선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 경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현안 방향을 제시했다. 경주로 컨디션의 이해와 경주 기반 개선 주요 계획 등도 다뤄졌다. 발표가 끝난 후 경주로 모래를 세척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마지막 발표는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브라이언 효과’를 발휘하는 브라이언 조교사가 서울경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주마 훈련 및 사양관리 방법에 대해 특강했다.

한편, 서울마주협회는 경마 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하는 마주들의 기부로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학교인 ‘서울효정학교’를 9월 1일 개교한다. 서울마주협회와 경주마들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서울효정학교는 마주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역사적인 사회공헌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석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경마산업의 숙명적인 과제들을 더 이상 시행체에, 생산자에게, 조교사에게 맡겨둘 수만은 없다”면서 “마주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마주협회는 6월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오키드룸에서 한국 경마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 경마의 현 주소 및 추진 과제 등 3개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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