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주마 총 7두 가운데 4두 출전, 이중 3두가 우승했다. 42.3%의 상당한 우승 확률로 사업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씨수말 활용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팀이 2015년 세계 최초로 도입,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우수 경주마 선발 및 최적의 교배 프로그램’, 케이닉스`(K-NICKS) 사업 스토리다.

한국마사회가 구매한 3세 경주마는 총 7두로 그중 4두가 미국 경주에 출전해 그간 3두가 우승을 거뒀다. 2016년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에 진출한 ‘J.S.Choice’와 미국 3세마 최고 스피드지수인 118을 기록한 ‘Mr.Crow’가 그 주인공. ‘케이웨이브(K Wave)’가 세 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6년 3월 플로리다 OBS 2세마 경매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구매한 3세 수말, ‘K WAVE’는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 그랜드 레이스 코스 제3경주 MSW(미승리마 특별중량)에서 우승했다. 1,200미터로 열린 경주로 그의 첫 데뷔 무대. 출발대에서는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2마신차로 바짝 선두를 추격하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경주가 전체적으로 빨리 전개됐지만, 400m 지점에서 힘이 넘치는 걸음을 선보이며 결국 추월에 성공, 1분 10초 48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2위와 5와 3/4마신차.

벤 콜브룩(Ben Colebrook) 조교사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은 ‘K Wave’에 의미 있는 승리라고 말했다. 또한 “마체 점검 후 9월 처칠다운 경마장이나 10월초 킨랜드 경주를 겨냥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데샴 파커(Deshawn Parker) 기수는 “발주 당시 머리에 튀는 모래를 꺼려했지만, 스스로 잘 달려줘 쉽게 우승했다”며 “스테이크스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우승을 통해 기존의 혈통, 외모, 보행평가로 선발하던 방식을 넘어 유전·육종 이론에 기초한 과학적 선발 방법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라며 향후 잔여 3세마의 경주 출전을 통해 케이닉스 선발 방법의 우수성 검증과 장래 씨수말 활용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샴 파커(Deshawn Parker)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케이웨이브(K Wave).’ 그는 첫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를 증명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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