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동갑내기로 데뷔 첫 1등급 우승을 통해 차세대 주자 입증
-서울·부경 외산마 부문 우수 경주마 고령화로 신예마 활약에 주목

3월 4주차 서울과 부경 1등급 경주에서 4세 기대주가 나란히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광복칠십’과 부경 ‘돌아온포경선’이다.

3월 25일 서울 11경주는 기존 단거리 강자 ‘천구’를 필두로 ‘호크윙’의 대표 자마로 꼽히는 50조 듀오 ‘야호선샤인’, ‘그레이드캡틴’과 4세 동갑내기 ‘광복칠십’, ‘위너레드’ 등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으나 ‘광복칠십’이 우승을 차지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광복칠십’의 통산 성적은 15전 6승 준우승 1회로 경주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주 내용을 보여줘 기대치가 높다. ‘광복칠십’은 선행마로 주목을 받은 마필이나 최근 경주에선 추입력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1월 15일, 2월 18일 경주에서 추입마로 가능성을 보였고, 3월 25일 경주에선 한층 위력적인 걸음을 통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광복칠십’은 체형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2015년 첫 주행심사를 치를 당시 ‘광복칠십’의 체중은 470kg대였으나 직전 3월 25일 경주에서 ‘광복칠십’의 체중은 512kg의 당당한 체구의 경주마로 거듭났다. 향후 장거리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 되기에 충분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부경에선 ‘돌아온포경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3월 26일 부경 6경주에 출전한 ‘돌아온포경선’은 중, 단거리 최강자 ‘페르디도포머로이’와 신흥 강자로 부각되고 있는 ‘마천볼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였고, 종반에는 여유 있는 걸음으로 상대를 압도한 것. 통산 11전만에 1등급에서 경쟁력을 보인 ‘돌아온포경선’은 공백 후 건강한 모습과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여 주목해 볼 기대주로 부각됐다.
현재 서울과 부경은 기존 강자의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은 공통점이 있다. 부경 경주마 부문에서 최고 능력마로 평가되는 ‘벌마의꿈’은 7세마다. 레이팅 순으로 114점을 얻고 있는 ‘감동의바다’가 8세마고, ‘석세스스토리’, ‘미즈마고’ 등도 6세마다. 소위 부경에서 최강자로 평가되는 4두의 경주마가 모두 6세 이상이다. 서울도 부경과 다르지 않다. 서울 최강의 경주마는 6세의 ‘클린업조이’다. ‘클린업조이’에 이어서 레이팅 상 랭킹 9위로 랭크된 ‘빛의왕자’까지는 모두 6세 이상의 경주마가 능력마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주 ‘광복칠십’과 ‘돌아온포경선’이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유로 향상된 능력 외에 부담중량의 이점도 간과할 수 없다. 단, 최근 고령의 경주마가 상위권 능력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시점에선 4세 이하의 경주마의 부담중량은 낮을 수 밖에 없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지난 주 좋은 활약을 펼친 ‘광복칠십’과 ‘돌아온포경선’의 활약은 단지 1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경주마 `광복칠십`>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