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일마배 우승 후 부진 극복해 장기집권 가능성 높여
-4세마 ‘으뜸공신’ 아쉬운 준우승으로 4월 JIBS배 설욕 예고

2017년 제주마 부문의 향방을 가늠해 볼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태왕별’(고명아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마 대표 총 11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2017 녹담만설 특별경주는 당초 「경합」 양상보다는 「우열」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 경주는 종반 직선주로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초반 선행을 주도한 ‘백호보배’와 ‘미래용사’가 뒷심 부족을 보인 가운데 결승선을 100M 남겨둔 시점에서 ‘태왕별’, ‘선덕여왕’, ‘으뜸공신’, ‘황용신화’ 등이 힘 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태왕별’이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3세마 ‘태왕별’은 역대 최고의 제주마 중 한두로 평가된다. 2016년 8월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태왕별’은 파죽지세의 6연승을 기록했고, 6승째를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으로 장식해 기대주에서 일약 최강자로 거듭난바 있다. 기존 한라마를 대상으로 시행된 제주일마배 경마대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를 대상으로 시행됐고, 서울에서 시행되는 그랑프리 경마대회와 비유될 만큼 제주 내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힌다.
승승장구하던 ‘태왕별’은 제주일마배에서 우승 후 출전한 2번의 경주에서 부진했으나 2017 녹담만설 특별경주를 통해 장기 집권 가능성을 높였다.

‘태왕별’에 이어 준우승은 ‘으뜸공신’이 차지했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으뜸공신’은 경쟁력 있는 걸음을 발휘했으나 우승마 ‘태왕별’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이외 3위는 ‘황용신화’가 차지해 오는 4월 시행될 JIBS배 경마대회의 우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짧은 기간 내에 컨디션을 회복한 ‘태왕별’이 오는 4월 22일 예정된 JIBS배 경마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 녹담만설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태왕별>거>3세>김경훈>이태용>고명아>1:18.3>-
2>으뜸공신>수>4세>장우성>김영래>김영구>1:18.8>3
3>황용신화>거>5세>안득수>강대은>김영구>1:19.2>2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녹담만설 특별경주 우승마 `태왕별`>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