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마인들이 고대하던 올해 연간 승마대회 일정이 공고됐다.

대한승마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월별 주요 행사 일정에 대한 공고를 실시했다. 박상진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대한승마협회 회장직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 2월 28일 개최된 대한승마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도 올해 주요 대회 일정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아 많은 승마인들의 의문을 가져왔다.

올해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는 첫 대회는 ‘제6회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로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4월 13일부터 17일, 21일부터 23일까지 각각 장애물과 마장마술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5월에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승마 페스티벌 ‘메이온어호스’와 함께 ‘대명 CSI 3* Hongcheon’이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대명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치렀다는 평을 받은 가운데 올해는 어떤 축제의 장을 마련할지 기대를 모은다.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승마는 종목 특성상 개최지인 강원도가 아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대회 개최 장소가 어디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으로 인해 승마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손상을 입었고,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 장소 선정부터 각 시도 대표 선수선발까지 투명성 있게 선발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7월에는 ‘FEI World Jumping Challenge’ 대회가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다. 상대적으로 국제 경험이 적은 전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리즈 대회로 자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 유소년 선수들과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개최됐던 렛츠런파크 승마대회는 올해는 시기를 바꿔 9월에 열린다. 말을 타기 좋은 계절로 꼽히는 가을에는 ‘제4회 새만금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 ‘제5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대회’, ‘2017 장수 한우랑사과랑 전국승마대회’ 등 다양한 승마대회가 개최된다.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가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예정돼 있다.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국내 최고 실력을 겨루는 대회니만큼 많은 승마선수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이다.

한국학생승마협회(회장 최병욱)가 주관하는 ‘춘계전국학생승마대회’와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의 장소와 일정은 대한승마협회의 연간 대회 일정 공고가 늦어진 관계로 미정 상태이다. 곧 학생승마협회는 이사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다.

대회 일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승마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월별 주요 행사 일정에 대한 공고를 실시했다. 지난해 5월 열린 `2016 대명 CSI 3* Hongcheon’ 대회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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