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승 중 경마대회, 특별경주에서 2승 기록해 잠재력 입증
-이변의 주역 ‘모닝바람세’, 남은 대회 다크호스로 부각돼

2017년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중 1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아이스마린’(이경희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1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는 당초 우승 후보인 ‘아이스마린’의 능력을 실감한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아이스마린’의 경주력은 거침이 없었다. 초반 선행 전개를 펼친 ‘아이스마린’은 종반까지 단 한 번의 역전 허용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 관심을 모았던 2위 경쟁에선 ‘모닝바람세’가 우위를 점했다. 초반 선입 전개를 펼친 ‘모닝바람세’는 4C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듯 보였으나 승부처에선 근성 좋은 모습으로 입상의 성과를 얻었다. 종반 힘 대결에서 2％ 부족했던 ‘해피공주’는 최종 3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다.

우승을 차지한 ‘아이스마린’은 데뷔 후 9번의 경주 중 무려 6번의 경주를 경마대회와 특별경주에 출전했다. 경주마로선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고, 주요 대회의 성적도 좋다. ‘아이스마린’은 2016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2016 경남신문배 준우승, 2016 2세육성훈련심사합격마(부경마주협회 창립10주년기념) 특별경주 준우승에 이어 2017 경남신문배의 우승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아이스마린’의 마주는 이경희 마주다. 이경희 마주는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아이스마린’과 ‘해피공주’의 소유주다. 이경희 마주로선 부경 대표 국산 3세 암말의 듀오를 보유한 만큼 향후 국산 암말 부문에선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아이스마린’의 우승은 수장 최기홍 조교사에겐 그 어떤 경주보다 값진 결과로 평가된다. 2004년부터 조교사 활동을 한 최기홍 조교사는 데뷔 13년 만에 ‘아이스마린’의 활약으로 데뷔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최기홍 조교사는 2016년 12월, 개인 통산 300승 달성 후 “2017년에는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목표가 현실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무난하게 ‘아이스마린’의 능력을 이끌어낸 송경윤 기수는 우승 확정 후 “‘아이스마린’에 기승할 기회를 주신 마주님과 조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7년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너무나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이스마린’에 이어 준우승은 ‘모닝바람세’가 차지했다. 경주 초반 ‘모닝바람세’는 선입 전개를 펼쳤으나 종반 근성 좋은 모습으로 입상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통산 4전 2승을 기록 중인 ‘모닝바람세’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뚜렷한 성장세로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서울에선 ‘은하철마’가 서울 대표 국산 3세 암말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부경에선 ‘아이스마린’이 대표 기대주로서의 위력을 발휘했다. 3세 동갑내기인 ‘은하철마’와 ‘아이스마린’은 각각 다른 성향과 여건에서 향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은하철마’는 선입, 추입 성향인 반면 ‘아이스마린’은 선행마로 평가된다. 경험과 능력은 ‘아이스마린’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고, ‘은하철마’는 잠재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빠르면 4월 초에 맞대결을 펼칠 서울과 부경간 국산 3세 암말간의 힘겨루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아이스마린>한>암>3세>55>송경윤>최기홍>이경희>1:27.5
2>모닝바람세>한>암>3세>55>조인권>안우성>김중길>6
3>해피공주>한>암>3세>55>사토시>장세한>이경희>¾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경남신문배 우승마 `아이스마린`>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