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5일 소속 조 기대주 ‘차밍굿’, 값진 기록의 주인공 역할
-데뷔 34년차의 베테랑 조교사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 이어가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부문의 정신적 지주인 김양선 조교사가 개인 통산 90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월 11일 ‘다이얼킹’의 우승으로 통산 899승을 기록한 김양선 조교사는 2주 만에 1승을 기록해 개인으로선 잊지 못 할 2017년 2월 25일을 만들었다.

수장의 900승을 책임진 경주마는 국산 3세 기대주 ‘차밍굿’이다. 2월 25일 5경주에 출전한 ‘차밍굿’의 경주력은 거침이 없었다. 경주 초반 발군의 순발력으로 선행 전개를 펼친 ‘차밍굿’은 종반에는 오히려 격차를 더욱더 벌려 1승 이상의 값진 활약을 펼쳤다. ‘차밍굿’은 국산 3세 수말로 통산 5전 2승 준우승 2회를 기록해 소속 조 기대주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기특한 신예마의 활약으로 통산 900승을 달성한 김양선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부문에선 역대 3번째로 900승을 달성했다. 현역 조교사 중에선 하재흥 조교사에 이어 2번째로 값진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

1983년부터 서울 36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김양선 조교사는 기수와 조교사 생활만 40년 이상을 하고 있어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통산 8855전 900승 준우승 901회로 승률 10.2%, 입상률 20.3%, 연승률 30.3%을 기록해 오랜 기간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양선 조교사는 주요 대회의 활약도 돋보인다. 소속 조 대표마로 활약했던 ‘동반의강자’는 2008, 2009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안오코스(2000년 ‘선봉대감’), 서울마주협회장배(2009년 ‘동반의강자’), 부산광역시장배(2009년 ‘불패기상’) 등 주요 큰 대회의 우승을 통해 명문마방의 입지를 확고히 한바 있다.

개인 통산 900승을 달성한 김양선 조교사는 “우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기쁘다. 당초 예상보단 900승 달성이 조금 늦춰진 감이 있지만, 9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개인적으로 은퇴까지 통산 1000승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선 수치상의 기록보단, 하루하루 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소속 조 경주마가 신예마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점차 소속 조 대표마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900승을 책임진 ‘차밍굿’도 그 중에 한 두다.”고 소감 및 기대감을 밝혔다.

김양선 조교사는 2014년 자전적 에세이 <김양선 조교사의 꿈꾸는 마방>을 출간해 화제가 된바 있다. 40여년 동안 경주마와 함께한 인생을 책에 그대로 옮겨 담았고, 한국 경마 발전에 있어 항상 연구하는 그의 삶이 책에 묻어나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는 김양선 조교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다. 김양선 조교사와 경주마가 함께한 삶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김양선 조교사 900승 일지
다승>경주일자>경주마
900승>2017.2.25.>차밍굿
800승>2013.3.9.>리멤버불패
700승>2010.1.23.>불패기상
600승>2007.1.27.>천지광명
500승>2002.11.9.>러브큐
400승>1999.10.10.>릿시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김양선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