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핸디캡핑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19일 오후 1시 렛츠런파크 서울 6층 컨벤션홀에서는 2017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Korea Handicapping Championship)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해 9월 결승전까지 장정 8개월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2월부터 8월까지 매달 1회에 걸쳐 예선전을 치른다. 총 7번의 예선전 출전자 중 예선전별 상위 15% 인원은 9월 17일에 있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결승전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2017년 미국 브리더스컵핸드캡핑(BCBC)’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핸드캡핑챔피언십’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대회로 경마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대회이다. 경마는 가장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내 경마팬 사이에서는 경주결과를 운에 맡기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등 경마가 도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잘못된 경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올바른 경마문화 확산에 힘쓰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레저스포츠로서의 경마를 홍보하기 위함도 있다.

기존에 ‘경마고수대회’와 같은 비슷한 대회가 개최된 적은 있다. 경마고수대회가 경마 예측 실력과는 무관하게 운에 의해 좌우되는 요소가 많았던 반면, 이번 대회는 승식 제한, 예선전 제도 등 대회 규칙을 도입해 진정한 고수를 선발한다.

첫 예선전에는 50인의 출전자가 참가해 출전 정원을 모두 채웠다. 국내 경마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대회이지만 첫 예선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는 평이다.

첫날 첫 경주부터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모든 발매가 마친 시점에 출발대에 들어서던 출전마 한 마리가 주저앉으며, 출전이 취소된 것이다. 대회 출전 선수 중에는 7번마를 선택한 이들이 다수 있었고, 그 가운데 대회 주관 측은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의연하게 대처했다. 발매를 마친 시점 후에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7번마를 선택한 출전자들에게 베팅액을 그대로 환급하기로 했다.

19일 서울 제10경주를 끝으로 총 7개 KHC 지정 경주를 모두 마친 결과, 닉네임 ‘천지개벽’ 참가자가 최종 잔액 589,000원을 남겨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다음 달 핸드캡핑챔피언십은 3월 26일 열릴 예정이며, 대회일 1주일 전 금요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렛츠런파크 서울 6층 컨벤션홀에서는 2017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Korea Handicapping Championship) 대회 첫 예선전이 열렸다. 9월 결승전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2017년 미국 브리더스컵핸드캡핑(BCBC)’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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