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승마협회(회장 이숭열)가 지난 13일 부천승마장 회의실에서 대의원 등 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협회 현황보고, 전 총회 회의록 낭독, 2016년 감사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올해 경기도승마협회 운영과 관련된 의안들을 상정해 심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의안은 △2017년 전국체전 및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의 건 △전자 문서 및 SNS를 활용한 이사회 운영 방식의 건 △스포츠공정위원회 신설의 건 △시·군 승마협회 인준 동의서 연장의 건 △2016년도 경기도승마협회 자금현황의 건 등이었다.

2017년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선수를 뽑는 선발전은 현재 대한승마협회의 사업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관계로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5월과 6월에 1·2차에 걸쳐 선발전을 치르기로 의결했다.

또한, 전국소년체전 대표 선발전은 3·4월 중 개최될 경기도승마협회 주관 승마대회와 학생승마협회가 주관하는 춘계전국학생승마대회 등 2개 대회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입상자를 경기도 대표 선수로 선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전자 문서 및 SNS를 활용한 이사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정기이사회는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긴급 시 서면이나 SNS(밴드, 카카오톡 등)를 활용해 운용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경기도 내 각 지역이 광역에 걸쳐 분포돼 있어 이사회를 소집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급박한 사안의 경우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과 함께 대회 민원 해소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의결 결과 김태우 변호사, 정태운 전주기전대 재활승마과 교수, 김수창 국제심판위원장 등 3인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재 아직 승인을 받지 않은 경기도승마협회 산하 7개 시·군 승마협회에 대해서 인준 기간을 연장해주는 내용도 의결했다. 기존 17개 산하 협회 중 10개 지역 협회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 인준된 반면, 7개 지역 협회는 연락 두절 및 서류 미제출로 인해 미인준 상태이다.

특히, 이날 총회는 지난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한 이후 3차례의 선거와 인준을 거쳐 회장직을 맡게 된 이숭열 회장의 첫 주재로 진행됐다. 지난해 협회 운영과 통합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고, 현재 승마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마 최대 수요처로 불리는 경기도의 지역승마협회가 어떠한 운영 방식과 행보로 위기를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달 2017년 대한승마협회 정기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특검팀이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져 향후 총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경기도승마협회가 지난 13일 부천승마장 회의실에서 대의원 등 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통합 협회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승마협회 출범식 당시 모습(사진 제공= 경기도승마협회).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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