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됐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지난 8일,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는 한국마사회가 오랜 시간 물밑작업에 착수해 1개월 넘게 치밀한 수사를 벌여온 결과물로 불법 베팅사이트 일당을 소탕했다. 불법 경마 현장정보를 입수한 마사회 사이버단속팀은 여러 차례 현장 확인을 근거로 범죄조직을 센터급으로 판단하고 관할 사법기관인 경기 광주경찰서 사이버팀과 함께 공동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1월 22일 오전 10시부터 무려 5시간 이상 잠복한 끝에 한국마사회와 광주경찰서 사이버팀은 불법 베팅 대형 조직을 운영해온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오간 판돈만 무려 5,208억 원에 달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할 경우 26조 원에 이르며, 연간 한국마사회 마권 발매의 3배 이상 규모다.

이번 검거된 불법 베팅조직 운영자들은 일명 센터라고 부르는 인터넷 불법 베팅프로그램을 122개 운영 관리해오고 있었다. 해당 센터들은 마사회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외발매소와 비교될 수 있으며. 센터 하나당 일평균 매출이 15억 원에 육박하고, 122개 센터가 운영하는 하부조직도 9,760개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불법 사설 경마 시장 규모가 이번에 단속된 26조 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불법 시장을 합법 시장으로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사회 단속 능력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사법기관과 긴밀한 공조 단속으로 불법 베팅 시장을 근절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국마사회가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베팅 운영센터는 2016년 3월에 적발한 서울특별시 성동구 응봉동 건으로 당시 판돈은 521억 원이었다.

▲한국마사회가 오랜 시간 물밑작업에 착수해 1개월 넘게 치밀한 수사를 벌여온 결과 광주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했다. 불법 베팅프로그램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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