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테이’ PART1 국가 개최경주에서 한 수 위 기량으로 우승
-메이단 소바 경주 출전의 ‘트리플나인’ 늦은 추입으로 아쉬운 준우승

2017년 1월 20일(한국시간)은 한국 경마 역사에 있어 잊지 못할 날이 될 전망이다.

역사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경주마는 4세 국산마 ‘메인스테이’(백수현 마주, 김영관 조교사, 녹원목장 생산자)다. 현지 시각으로 1월 19일 6경주에 출전한 ‘메인스테이’와 ‘서울불릿’은 10두의 경주마와 자웅을 겨뤘다. 레이팅 95의 ‘메인스테이’의 부담중량은 55kg, 레이팅 96의 ‘서울불릿’의 부담중량은 55.5kg으로 레이팅 95~108점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상대와 겨루기에는 만만치 않았던 상황.
‘메인스테이’는 기대 이상 강했다. 경주 초반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메인스테이’는 선두 경합을 펼쳤고, 직선 주로에서 위력을 더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메인스테이’는 지치지 않는 탄력으로 준우승마 ‘마샤레프’를 2와 4분의 3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국적의 경주마가 PART1 국가개최 국제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광적인 상황을 연출해낸 것이다. 같은 경주에 출전했던 ‘서울불릿’은 아쉽게 4위에 그쳤으나 초반 거리차가 아쉬울 정도로 걸음은 좋았다.
‘메인스테이’가 역사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이전 출전한 ‘트리플나인’(최병부 마주, 김영관 조교사, 이시돌협회 생산자)은 메이단 소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나인’은 실질적인 국내 최강마로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국가대표 5두마 중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마필이다. 2017 1월 20일(한국시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4경주로 치러진 메이단 소바 경주에 출전한 ‘트리플나인’은 준우승의 성적이 아쉬울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출전마 중 6번째로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어선 ‘트리플나인’은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으나 최종 반마신차의 거리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 11두의 경주마 중 가장 높은 60kg을 짊어진 ‘트리플나인’으로선 레이팅 105점의 경주마다운 충분한 경주력을 보여준 셈이다.

한국 경마는 2008년 렛츠런파크 부경 출신 ‘픽미업’이 국내 첫 해외 원정으로 능력 평가에 나선바 있다. 첫 도전의 기대감은 있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두 번의 경주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픽미업’은 수준을 낮춰 출전했던 경주에서도 1위마와 27마신차를 보여 수준차를 절감했다. 한국 경주마의 해외 경주 도전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009년 ‘백파’도 3번의 경주에서 최하위를 기록 후 국내에 복귀한바 있다. 해외 원정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국 경마는 2013년 11월 26일 한일국제교류 경마대회에 출전한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경주마의 위상을 높인바 있다.
해외 원정에 나선 한국 대표마 중에선 2016년 2월 26일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서 ‘석세스스토리’가 선전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석세스스토리’는 2014년 이클립스상 주인공인 ‘캘리포니아크롬’과 맞대결을 펼쳐 3위를 기록해 이슈의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한국 대표마가 해외 원정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능력 및 수준차 외에 인센티브를 목표로 의무적으로 출전한 사례가 있어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제대로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7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한국 대표마는 총 5두다. 2년 연속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3관마 ‘파워블레이드’, 신예 강자 ‘메인스테이’, 관록의 ‘서울불릿’, ‘디퍼런트디멘션’ 등이 출전했다. 총 5두가 각각 한 번의 경주를 치른 현재 한국 대표마의 성적은 1승 준우승 1회, 3위 1회다. 앞서 한국 대표마가 해외 원정에서 거둔 성적에 비하면 좋은 활약으로 볼 수 있다. 2017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를 통해 한국 경마는 제대로 된 능력 평가 및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메인스테이’가 PART1 국가개최 국제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도 입상에 성공해 경쟁력을 보였다. 남은 일정에서 한국 대표마의 활약은 기대가 모아진다. 현재의 성적으로도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눈높이가 높아졌고,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능력도 확인했다.

2017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한국 대표 5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2017 1/19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6R 성적
순위>경주마>생산국>훈련국>연령>성별>부담중량>레이팅>기록 및 도착 차
1위>메인스테이>한국>한국>4>거>55>95>1분 11.63
2위>MASHAAREF>영국>UAE>9>거>60>105>2¾
3위>SHAISHEE>미국>UAE>7>거>58.5>102>목
4위>서울불릿>한국>한국>6>거>55.5>96>머리

★2017 1/19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4R 메이단 소바 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생산국>훈련국>연령>성별>부담중량>레이팅>기록 및 도착 차
1위>HUNTING GROUND>미국>UAE>7>거>57.5>100>2:04.69
2위>트리플나인>한국>한국>5>수>60>105>½
3위>LOS BARBADOS>아일랜드>UAE>5>거>56>97>3¼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