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번째 입상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승부사
-‘삼다황제’ 준우승에 고 부담중량 짊어진 ‘원당봉’ 3위


2017년 제주에서 첫 포문을 연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제주마, 4세 이상, 1110m, 총상금 5천만원)에서 4세 제주마 ‘으뜸공신’(김영구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2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2017년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는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한 만큼 경주 초반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고령의 경주마가 주도했다. 10살이 된 ‘황제대부’가 빠른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을 주도했고, 이어 9살의 ‘극찬사’, ‘삼다황제’가 선두권에 자리를 잡았다. 4c 이후 선행마의 선전은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한계를 보였다.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선 내측 추입 작전을 펼친 ‘으뜸공신’이 한 수 위의 탄력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삼다황제’가 준우승, ‘원당봉’이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으뜸공신’은 4세마로 통산 성적은 22전 12승이다. 2017년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는 ‘으뜸공신’으로선 1승 이상의 값진 결과로 평가된다. ‘으뜸공신’은 2016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클래식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가가 폭등했으나 이후의 활약은 미흡했다. 10월 28일 경주부터 12월 30일 경주까지 총 4번의 경주에서 우승 유력마로 꼽혔으나 모두 입상권 진입에 실패한 것. ‘으뜸공신’은 데뷔 후 총 12번의 입상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으뜸공신’이 2017년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최근의 부진을 만회해 건재함을 입증했고, 통산 12번째 입상을 또 우승으로 이끌어내 승부사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으뜸공신’의 활약으로 김영구 마주, 김영래 조교사, 장우성 기수도 2017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영래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제주 조교사 부문 통산 최다승(1217승) 조교사의 위업을 확실히 했고, 장우성 기수도 2017년 마수걸이 우승을 특별경주에서 일궈냄으로서 기대치를 높였다.

‘으뜸공신’에 이어 준우승은 ‘삼다황제’가 차지했다. ‘삼다황제’는 경주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략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힘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3위를 기록한 ‘원당봉’은 무려 65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지 못 해 순위권 진입에 만족했다.

2017년 제주마 부문은 경주마간 경쟁 양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016년 경주마 능력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원당봉’과 2016 제주일마배 우승마 ‘태양별’, 외에 2017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의 히어로 ‘으뜸공신’도 정상등극의 목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7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으뜸공신>수>4세>54.5>장우성>김영래>김영구>1:30.3
2>삼다황제>수>6세>56>김대연>정영수>이승우>1:30.7(2)
3>원당봉>거>6세>65>한영민>이태용>양순철>1:31.0(1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새해맞이 특별경주 우승마 `으뜸공신`>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