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대한승마협회가 제출한 임원 인준요청안을 거부했다.

대한체육회는 15일 대한승마협회가 제출한 임원 인준요청안을 검토한 결과 정유라 승마 특혜에 연루된 황성수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등 4인에 대한 인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한승마협회는 기존 임원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인준요청안을 제출했으나 체육회는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은 인준할 수 없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은 이번 인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징계 요청이 있었던 인물, 외부적으로 물의가 있었던 인물들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은 최순실 씨 모녀에게 280만 유로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대한승마협회는 지난해 12월 문체부와 체육회가 함께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국가대표선발규정 위반, 국가대표선발전 심판정보 유출, 각종 훈련보고서 허위 기재 및 발급, 자의적인 중장기 로드맵 추진 등 각종 위법·편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에 연루된 대한승마협회 임원들에 대한 인준을 거부했다.

황인성 기자(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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