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경마장 특급용병 3인 춘풍(春風)주의보 발령

그동안 부경경마장에서 홍일점 여성기수로 활약하던 야마모토 아카네 기수가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같은 일본 나고야경마장 출신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벌였던 히토미 기수의 성적(2009.10.5~2011.4.11: 660전 55승 승율8.3%, 2위 66회 복승율 18.3%, 3위 연승율 29.5%)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2011.6.24~2012.4.8: 256전 41승 승율16.0%, 2위 35회 복승율 29.7, 3위 26회 연승율 39.8%)을 거두며 야듀코리아를 고하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갔다. 최근 그녀가 떠나는 시점을 전후로 세명의 외국인 기수가 부경경마장과 새롭게 기승계약을 하고 경마팬들에게 경주로에서 선을 보였다. 아직 누적 기승횟수가 많지않아 이들의 대해 평가하는 것이 섣부른 감이 있지만, 일단 필자는 그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자 한다.

이들 세 명 중 가장 먼저 3월 16일에 주로에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나라자키 코스케 기수(30세)는 일본의 지방경마장인 후쿠야마경마장 출신으로 현지에서 800승 이상을 거둔 중견기수로 만만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으나, 통산 41전의 실전에서 5승(승율12.2%), 2위 5회(복승율 22.0%), 3위 9회(연승율 43.9%)로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발군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4위도 6회, 5위도 5회를 기록하여 상금이 주어지는 5위 이내 순위권 성적은 70.7%라는 가공할 성적을 거두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4월 6일자부터 경주에 나선 아베 유키오 기수(43세)는 히토미, 아카네 기수 등과 같은 나고야경마장 출신으로 최근 수년간 다승왕을 다투고 있는 베테랑 기수로 국내주로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주동안 22전의 실전에서 2승(승율 9.1%), 2위 2회(복승율 18.2%), 3위 6회(연승율 45.5%)를 거두며, 노련한 기승술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앞으로 기승횟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진가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3월 16일자로 유베 아키오 기수와 함께 기승계약을 맺었으나, 비자문제로 입국이 늦어져서 지난 주부터 경주로에 선을 보인 남아공아국 케이프타운 경마장 출신인 게릿 쉴렉터 기수는 상기 두 명의 기수와 비교하면 객관적인 수치에서는 떨어지는 실전 9전을 통하여 우승의 성적이 없이 준우승 1회(복승율 11.1%)와 4위 2회만을 기록했으나, 유연한 기승자세와 부드러운 말몰이를 보여주어 본격적으로 기승에 나설 이번 주에 태풍급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주 금요일(4/13)에 실시된 제9경주에서 출전마 10두 중에 인기순위 5위마인 부진마 '빅데이'에 기승하여 준우승을 거두었는데, 당일 최고배당인 쌍식 992.2배, 복승식 384.5배, 삼복승식 1,592.9배로 한 마디로 폭탄급 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필자는 상기 세명의 기수들이 아직 주로가 낯선 부경경마장임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과거 부경경마장에서 뛰어난 성적과 활약으로 태풍을 몰아쳤던 특급용병인 호주 출신의 베이커 기수<(2005.10.26~2008.1.5): 519전 77승(승율 14.8%), 2위 63회(복승율 27.0%), 3위 46회(연승율 35.8%)>와 스탠리 기수<(2011.9.1~2011.12.31): 76전 17승(승율 21.8%), 2위 14회(복승율 39.7%), 3위 10회(연승율 52.6%) >그리고, 괴물용병이라고까지 불리웠던 일본의 우찌다 기수<(2010.11.1~2011.8.31): 695전 138승(승율 19.9%), 2위 90회(복승율 32.8%), 3위 94회(연승율 46.3%)>에 못지 않은 활약을 거둘 것을 예견한다.

올해 국내기수로는 작년도 리딩자키인 조성곤 기수(23승), 투지가 좋은 돌아온 파이터 김용근 기수(25승) 그리고, 선행마몰이가 일품으로 일명 '댕동영' 기수로 불리는 김동영 기수(21승) 등이 상기 세 명의 특급용병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자 하는 국내기수들의 선봉장임을 자임하겠지만, 능력안장으로 상금벌이를 해야하는 부경경마장의 조교사와 마주들 중 상당수는 이들 세 명의 노련한 기승술을 꽤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당연히 이들이 능력마나 인기마에 기승횟수도 늘 것이고, 성적도 그에 비례해 수직상승할 것은 명약관화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그동안 둘쭉날쭉한 성적으로 경마팬들의 질타를 많이 받았던 기수들은 향후 좋은 마필에 기승할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부경소속의 국내기수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성실하게 기승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가 될 수가 있는 분위기를 자각하여 분발하여야 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아무튼 춘풍(春風)과 함께 부경경마장에 선을 보인 특급용병 삼총사가 금주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 마요일(馬曜日)이 기다려지는 화요일 저녁시간이다. 모쪼록 이 글을 읽은 경마팬들께서는 이들 세 명의 외국인 기수들이 어떤 마필들에 기승하는지와 이들을 어떻에 베팅전략이나 마권조합에 안고가는지가 향후 부경경마에서 하나의 승리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