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승 고지, 15승 남았다,,제주馬女 나유나 기수
서울 경마가 열리는 과천경마장에는 올해 14승째를 올리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혜선 기수(프리기수)가 선배기수이자 이제는 14조 마방의 수장으로 변모한 이신영 조교사의 90승을 넘어서는 92승을 거두면서 10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김혜선 기수의 기세를 감안하면 금년 상반기 중에 100승 고지를 무난하게 돌파하는 기염을 토할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더러브렛종 경마로써는 100승을 돌파하는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경주마의 종자나 경마장 여건, 경주마 수, 기수 수 등에서 서로 객관적인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우리 재래종 마필인 제주마와 개량종 마필인 한라마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경마장에서는 이미 2009년 9월 13일 '분골쇄신'이라는 마필에 기승하여 100승을 기록한 기수가 있었다. 바로 나유나 기수로 2005년 6월 22일에 경주로에 데뷔하였으니 만4년이 조금 넘어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나 기수는 1981년생(만32세)으로 올해 기수 생활 8년차를 맞았는데 그동안 통산 1,891전의 실전을 통해서 223승(승율 11.8%), 준우승 177회(복승율 20.8%), 3위 177회(연승율 30.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녀는 대상경주에서도 여성기수로는 유일무이하게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2009년 9월 20일에 'KRA제주컵'에서 '망포의꿈'이라는 마필과 함께 첫 우승 그리고, 두 번째는 2011년 5월 14일 '제주마주협회장배'에서 '제일승자'라는 애마에 기승하여 우승하였다. 그리고, 올해는 1월 11일자에 시행된 '제주 새해맞이 기념 특별경주'에 '간드락'에 기승하여 '달오름'의 추격을 물리치며 간발의 차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6승으로 다소 주춤 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05년 데뷔 이후 첫 해에 3승, 2006년에 24승, 2007년에 29승, 2008년에 25승, 2009년에 25승, 2010년에 44승으로 개인 최다승, 2011년에 37승, 2012년에 33승 등 2010년 이후 3년 연속 30승 이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 대망의 300승 고지를 넘볼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주경마장에서 활약 중인 세 명의 여기수 중에서 단연 독보적인 성적으로 다른 두 명의 여성기수인 김주희 기수(91승), 김다영 기수(36승) 등의 성적과 비교하면 단연 독보적인 여성주자임을 알 수가 있다.
나 기수의 성적은 현재 32명의 기수 자원을 보유한 제주경마장에서도 상위권 랭킹안에 드는 좋은 성적으로 현재 제주경마장에서 제일 큰 파워그룹으로 성장한 동기생 11명(전현준, 강성, 황태선, 권동석, 곽용남, 김영수, 김주희, 김정일, 심광선, 윤도선) 중에서도 3년 연속 해당 경마장 MVP기수겸 리딩자키인 전현준 기수의 397승, 강성 기수의 306승, 황태선 기수의 248승에 이은 4번 째의 승수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했고, 에어로빅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다부진 체력과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기수에 도전하여 1년간의 기수 양성훈련 후 졸업 시험에서도 남자 동기생을 모두 누르고 수석을 차지하며 경주로 데뷔 당시부터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기수에 입문하였다. 그녀의 좋은 활약상은 이미 예고되었던 셈이다.
이제는 어엿히 중견기수 그룹에 오른 그녀지만 아직도 매일 5시에 기상하여 하루에 2시간 이상 운동은 빼어먹지 않는 일과라고 전해진다. 필자가 그녀의 기승술을 보노라면 전혀 남자기수들에게 밀리지 많는 파워풀한 말몰이가 일품이고 또한 스타트부터 적극적으로 선두권과 선입권을 공략하는 과감한 작전이 상당히 돋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로 느긋한 추입 승부보다는 스타트부터 강하게 선두권 또는 선입권을 공략하는 스타일을 많이 고수하는 그녀의 말몰이가 제주경마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서울 경마나 부산경마에 비해서 제주경마는 선두권에서 입상권이 결정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은 수치적으로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보면 서두르는 감도 있지만 그런 적극적인 플레이가 좋은 성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올해 '새해맞이 기념 특별경주'에서 기염을 토했지만 현재 8승으로 다소 예년에 비해 슬로우 스타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녀를 전폭 지원하면서 신뢰하고 있는 7조(최기호 조교사)의 마필 자원과 그녀의 투지를 고려하면 올해안으로 300승이란 전인미답의 우리나나 여성기수 대기록의 첫 등정뿐만아니라 무난하게 30승 이상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나유나 기수가 큰 부상없이 제주경마장에서 맹활약을 하다가 서울경마에서는 이신영 조교사가 대한민국 제1호 여성 조교사 시대를 열었듯이 제주경마장에서는 나유나 기수가 제주경마장 제1호 여성조교사의 첫 테이프를 끊어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교차 경주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는 나유나 기수가 이번 주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부터 경마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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