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팡팡’

-인기순위 2위의 ‘팡팡’, 종반 막강 탄력 발휘하며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 거머줘
-2009년 통합경주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상승일로’, 삼관마 탄생에 여전히 높은 관심

2009년 3세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제10회「코리안오크스」경마대회가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14조 소속의 ‘팡팡’(마주 이상일)에게 돌아갔다.
총 12두의 건각들이 출전한 제10회「코리안오크스」경마대회는 경주 시작전 3세마 통합경주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던 ‘상승일로’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엔 ‘팡팡’의 힘에 밀려 1마신차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해 8월 첫 데뷔전을 치른 ‘팡팡’은 데뷔 당시에는 이렇다 할 능력 발휘를 하지 못했으나 최근 경주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현재의 성적보다는 향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 17일 서울에서 펼쳐진 「코리안더비」에 출전한바 있는 ‘팡팡’은 당시 우승마인 ‘상승일로’와 재대결을 펼친 끝에 우위를 점해 향후에 이들간의 재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팡팡’은 추입형 경주마로 인해 상위군에 진입에서도 꾸준할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팡팡’의 호성적에는 현장에서 직접 기승해 좋은 호흡을 보인 한상규 기수와 14조 윤영귀 조교사와 마방관계자들의 모든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둔 한상규 기수는 “좋은 자리에서 기다리며 경주전략대로 후반을 도모한 것이 주효했으며 최근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거 같다”며 우승소감을 밝혔으며, 윤영귀 조교사(부경 14조)는 “훌륭한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소속마방 가족들에게 감사 한다”며 대상경주 우승의 공을 마방관계자에게 돌렸다.
‘팡팡’이 최고의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면 경주 시작전 우승 유력 후보로 거론된 ‘상승일로’는 2위의 성적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4월과 5월에 펼쳐진 「KRA컵 마일」경주와 「코리안더비」에서 최강 기대주들을 모두 제압한바 있는 ‘상승일로’는 이번 「코리안오크스」에 이어 오는 10월에 펼쳐질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까지 3세마 통합경주 그랜드슬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코리안오크스」대회에서 2위에 그쳐 그랜드슬램 도전을 뒤로 하고 삼관마 도전의 가능성만 남겨놓게 됐다.
상위 2두마 외에는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리딩벨로시티’가 3위를 기록해 풍부한 잠재력을 선보였고, ‘레이디인갈라’와 ‘수려한’이 뒤를 이었다.
이번 「코리안오크스」대회는 단순히 ‘상승일로’의 아성을 무너뜨린 ‘팡팡’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킨 결과 외에 오는 10월 서울에서 펼쳐질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경마대회의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돼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번경주 ‘상승일로’는 무려 12주의 공백기를 안고 출전했고, 아울러 직전대비 27kg의 늘어난 체중은 능력 발휘에 있어 저해요인으로 분류됐으나 그동안 3세마 가운데서는 넘지 못할 산으로 분류가 됐던 터라 ‘팡팡’의 선전으로 인해 하반기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는 안개 정국의 대회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승을 차지한 ‘팡팡’외에 출전마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