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KNN배 우승마 영웅만세 (조창욱 기수)

-최고 부담중량의 ‘영웅만세’ 한 수 위의 능력으로 1군 강자 위용 과시
-3세의 ‘남도제압’, ‘산더미’ 1군의 높은벽 실감하며 순위권에 만족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제4회「KNN배」특별경주에서 4세의 ‘영웅만세’(마주 고석상)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경주 시작전에는 1600M의 거리와 빠른 순발력을 보유해 많은 관심을 모은 3세의 ‘남도제압’과 최근 한층 힘찬 걸음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걸음을 선보였던 ‘에버니스톰’ 등 2두마가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결국 ‘영웅만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경주는 인기순위 3위의 ‘영웅만세’가 우승했으나 경주 전개상의 큰 변수가 없어 출전마간 능력차가 확연한 경주로 분석됐다. 경주 초반 선두권을 장악한 ‘남도제압’은 비교적 최적의 전개를 펼쳤으나 4C 이후 체력의 한계를 보였고, 반면 선입 전개를 펼친 ‘영웅만세’가 힘에서 우위를 점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시종 최적 전개를 펼친 ‘미래천사’가 종반 여력 있는 끝걸음으로 ‘영웅만세’를 위협하며 2위를 기록해 중배당 연출에 일조했다.
데뷔 15전만에 우승을 기록한 ‘영웅만세’는 비록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했으나 이번경주 우승의 성적이 시사하는 바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9월 첫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영웅만세’는 데뷔 3전째인 같은 해 12월 2세마 최강자를 가리는「경남도민일보배」에 출전, 2위를 기록하며 이미 기대치 높은 신예마로 인정을 받은바 있다.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본연의 입지를 확고히 한 ‘영웅만세’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거세마라는 이유로 인해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삼관경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개선장군’, ‘에버니스톰’, ‘절호찬스’, ‘레인메이커’ 등과의 대결에서는 ‘영웅만세’가 모두 이긴바가 있어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은 배가됐다.
올해 4세가 된 ‘영웅만세’는 3세마 당시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KNN배」의 우승을 통해 2009년 상반기 최강 국산마로서 입지를 확고히했다. 물론 현재 국산마 최강자리는 ‘아름다운질주’, ‘신진강자’, ‘개선장군’ 등이 앞선 전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영웅만세’도 이미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돼 연말 최강 국산마 자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영웅만세’의 우승으로 인해 4조 임금만 조교사와 조창욱 기수, 고석상 마주 등도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해 대비 올시즌 월등히 향상된 성적을 기록중인 임금만 조교사는 현재 16승을 기록해 데뷔 최다승의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영웅만세’를 비롯해 ‘그레이트밸류’, ‘포트퀸’ 등이 모두 4세의 나이로 인해 국산마 1군 무대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고, 외산마 중에는 최강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위트섬머타임’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중으로 든든한 자원속에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영웅만세’가 1군에 진입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창욱 기수는 앞으로도 적임기수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고석상 마주도 기존 ‘그레이트밸류’와 함께 든든한 쌍두마차를 보유해 꾸준한 상금벌이를 예고했다.
‘영웅만세’의 우승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 2회 대회 우승마인 ‘미래천사’는 2위를 차지하며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최다 연승마로 두각을 나타낸바 있는 ‘미래천사’는 기복 있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2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 차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게 됐다.
상위2두마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데 반해 3세마로서 당당히 1군 무대에 도전한 ‘남도제압’과 ‘산더미’는 1군의 높은벽을 실감하며 아쉽게 순위권의 성적에 만족했다. 특히 최근 삼관경주에서 2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던 ‘남도제압’은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최선의 경주력을 펼쳤으나 3위에 그쳐 경험부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외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에버니스톰’은 직전과는 정반대의 걸음으로 8위에 그쳐 실망감을 안겨줬고, 인기순위 최하위인 ‘여인천국’은 3위를 기록해 삼복승식 초고배당 연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경경마 개장 이후 줄곧 국산마 지존 자리를 지켰던 ‘루나’가 최근 주춤한 반면 3~5세의 경주마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국산마 판도는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KNN배」가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대회로 관심을 모았다면 오는 9월에 펼쳐질 제5회 「경상남도지사배」는 하반기 국산마 판도를 가늠할 중요 대회로 부각되고 있다.
과연 하반기에는 누가 최강 국산마로 거듭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제4회 「KNN배」경주 성적(국1군, 1600M, 별정Ⅴ)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1	영웅만세	거	4세	57	조창욱	임금만	고석상	1:41.4
2	미래천사	암	5세	56	김태경	고홍석	우만식	3/4
3	여인천국	암	6세	56	정시원	김창옥	윤태현	4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