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골든로즈’(한성열 기수, 김효섭 조교사)

-9마신차의 대승을 기록한 ‘골든로즈’, 급성장세로 2군 진입
-31조 김효섭 조교사, 데뷔후 첫 특별경주 우승으로 빠른 적응력 선보여

총 2억 5천만원의 상금으로 올해 시행되는 특별경주 중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제3회 「경기도지사배」특별경주가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14두의 암말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경주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으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골든로즈’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여 의외로 싱거운 결과가 연출됐다.
지난해 12월 첫 데뷔전을 치른 ‘골든로즈’는 데뷔 3전째 첫 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모두 4승을 기록하며 한층 힘찬 걸음을 발휘하고 있고, 이번경주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속 여유승을 기록해 국산마 암말 기대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골든로즈’의 호성적은 단순한 상승세의 성적보다는 경주 내용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지사배」의 우승을 기록한 ‘골든로즈’로 인해 ‘골든로즈’를 직접 위탁관리하고 있는 31조 김효섭 조교사의 주가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조교사로 첫 발을 디딘 김효섭 조교사는 지난주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을 기록해 데뷔 첫 특별경주 우승과 함께 신임 조교사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줘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현장에서 직접 최선의 말몰이를 펼친 한성열 기수도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주었으나 이번경주 호성적을 이끌어내 슬럼프를 벗어남과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을 기록한 ‘골든로즈’의 월등한 기량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2위를 기록한 ‘메이저걸’과 ‘환상의물결’, ‘이상화’, ‘모닝러시’ 등도 순위권에 들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중 ‘메이저걸’은 선, 추입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한 마필로 경주를 치를수록 한층 향상된 근성을 선보여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지난주에 펼쳐진 제3회 「경기도지사배」는 국산 3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졌으나 현 서울경마공원의 암말 판도를 감안해 볼 때는 이들의 성장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오는 11월 22일에 펼쳐질 제6회「농협중앙회장배」국산 1군마를 대상으로 3세 이상의 암말들이 출전하나 출전할 경주마중에는 4세의 경주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상위군과 하위군 암말간의 능력차에 따른 벽이 결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3회 「경기도지사배」의 우승마 ‘골든로즈’를 비롯해 3~4세 신예마들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국산 암말의 층이 한층 더 두터워지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