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스포츠서울배 우승마 ‘센걸’(김옥성 기수)

-마필의 악벽을 잘 이용한 김옥성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이 우승의 원동력으로 평가
-8월 21일 통합경주로는 네 번째로 시행되는 코리안오크스배에 벌써부터 관심 집중

예상치 못했던 ‘센걸’의 우승 질주에 과천벌 경주로는 빗물로 가득한 불량주로임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주 일요일 9경주 제26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1700m, 별정Ⅱ)에서 차세대 암말 최강자의 자리를 노리는 10두의 쟁쟁한 능력 마필들이 출전한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센걸’(한국 3세 암, 박희철 조교사, 조병해 마주)이 짜릿한 목 차 우승을 차지했다.
태풍 메아리가 북상해 전국을 강타하던 일요일 불량주로 속에서 경주는 시작되었다. 경주 초반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머스탱퀸’이 빠르게 선두를 치고나가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하는가 싶더니 시종 외곽으로 돌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리던 ‘센걸’이 뒷직선 주로를 벗어나는 지점부터 ‘머스탱퀸’을 넘어서며 선두를 강탈하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가장먼저 진입했고 이후 ‘머스탱퀸’의 끈질긴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우승상금 1억800만원과 함께 스포츠서울배의 우승컵을 거머쥔 것. 목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머스탱퀸’은 준우승에 그쳤고 7위권에서 힘 안배 후 뒤늦게 추격전을 펼친 ‘알레그리시모’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주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지목받았던 ‘승리의함성’은 경주초반 타 마필의 진로변경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등 불운이 겹치며 4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센걸’은 알로(HALO)계열의 씨수말 ‘스트로디스크리크’(2008년 1월 폐사) 자마로 그의 자마 중 첫 경마대회를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대회 5위를 차지한 ‘천우필승’도 씨수말 ‘스트로디스크리크’의 자마다. ‘센걸’의 이번 선전은 기승 기수인 김옥성 기수의 절묘하고 노련한 기승술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가 팽배하다. “마필의 기본 능력은 있으나 악벽이 있는 단점이 이었으나 그 단점을 이용해 제어하지 않고 마필 가는 데로 놔줬더니 그 탄력을 받아서 말이 스스로 끌고 나가며 이러한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전한 김옥성 기수는 “다시 말을 타게 돼 너무 감사하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말을 타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도 다졌다. 또한 ‘센걸’의 관리를 맡고 있는 박희철 조교사는 “‘센걸’은 앞으로 후반기가 더 기대되는 마필이다.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코리안오크스배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8월 3세 암말 최강자 가리는 코리안오크스배에 관심
스포츠서울배는 오는 8월21일(일)에 열리는 서울, 부산 간 통합 경주인 코리안오크스배를 출전하기 위한 서울소속마필간의 전초전 성격을 띈 경주로 이번 결과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우승 마필인 ‘센걸’은 물론 준우승마 ‘머스탱퀸’, 그 뒤를 이은 ‘알레그리시모’는 마필의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코리안오크스배의 출전은 자명 하겠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으나 전개가 꼬이며 아쉬움이 크게 남은 ‘서울의함성’도 전력을 재정비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살펴지고 있다. 통합교류경주에서 서울 소속 마필은 총 8두까지 출전할 수 있어 스포츠서울배 출전마 외에도 차후 선전여부에 따라 또 다른 3세 암말이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해까지 3번의 통합교류경주로 시행이 되어온 코리안오크스배에서는 지난해 서울소속 마필인 ‘유로파이터’가 우승을 차지하며 첫해와 두 번째 해 넘겨주었던 3세 여제(女帝)의 자리를 찾아와 올해도 그 자리를 서울소속마필들이 지켜낼 수 있을지도 벌써부터 흥미로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제26회 스포츠서울배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부마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센걸	암	3세	스트로디스크리크	김옥성	박희철	조병해	1:53.8
2	머스탱퀸	암	3세	컨셉트윈	조경호	김학수	이영성	목
3	알레그리시모	암	3세	본비반트	문세영	최상식	임우근	8
4	승리의함성	암	3세	비카	최원준	지용철	황의영	½
5	천우필승	암	3세	스트로디스크리크	최범현	박윤규	권영원	1¾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