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스포츠조선배 우승마 ‘요동제왕’(조인권 기수, 김명국 조교사)

-지난해에 이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승다툼 연출돼 경마의 진수 보여
-박양호 마주, 조인권 기수 경마대회 첫 타이틀 획득의 영예 함께 누려

누구도 우승을 장담키 어려웠던 대혼전 구도의 제22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의 우승컵은 ‘요동제왕’(한국 4세, 수, 조인권 기수, 김명국 조교사, 박양호 마주)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주 일요일(5월22일) 9경주에서 총상금 1억8천만원을 내걸고 국내산 2군 최강마 14두가 총 출동해 우승의 향방을 가렸던 이번 경마대회는 무엇보다 차세대 국산 대표마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경주였기에 경마팬 및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 되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수득상금 즉 승군점수와 관계없이 수, 거세마 57kg, 암말 55kg의 동일 부담중량이 부여되고 있어 그야말로 국내산 2군의 진정한 능력마를 가려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되었다. ‘더올마이티’,‘새벽이’, ‘남촌의축제’가 혼전 중 그나마 우승에 가장 가까운 마필로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은 가운데 치러진 이번 스포츠조선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 연출되며 우승확률 4위(단승식 기준)의 ‘요동제왕’이 준우승을 차지한 ‘탐라선택’을 반마차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우승의 환호를 지르게 된 것.
‘미스터프로스펙터’(MR. PROSPECTOR)와 ‘포티나이너’(FORTY NINER)로 이어지는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씨수말 ‘필드아즈카’의 자마인 ‘요동제왕’은 지난해 11월20일 4군으로 승군하면서부터 경주력이 급상승해 2군에 입성한 지난 4월까지 4연속 입상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능력을 과시한바 있다. ‘요동제왕’의 이번 스포츠조선배 우승은 마주를 비롯해 기수, 조교사에게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박양호 마주는 1998년도부터 마주로의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껏 총 32두의 마필을 등록한 이후 첫 경마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요동제왕’에 기승해 신진세력답지 않은 노련하고 패기 넘치는 멋진 기승술로 우승을 연출해낸 조인권 기수는 데뷔 4년차 만에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조인권 기수는 “내년 초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올 한해 부상과 기승정지 없이 꾸준히 활동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요동제왕’의 관리 조교사인 42조의 수장 김명국 조교사는 2006년 그랑프리(플라잉캣) 우승이후 5년 만에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며 통산 6회째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서울경마공원의 언론사배 경마대회는 모두 Listed급 치러지는 가운데 2월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10월에 펼쳐지는 동아일보배 경마대회까지 총 9개 대회가 펼쳐지고 있어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표>제22회 스포츠조선배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부마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요동제왕	수	4	필드아즈카	조인권	김명국	박양호	2:00.5
2	탐라선택	수	4	워존	오경환	박원덕	고광숙	½
3	영탑	수	4	선데이웰	유상완	서홍수	가명풍	목
4	슈퍼리치	수	4	오스미제트	신형철	최혜식	박정열	3
5	포리스트윈드	수	4	캐피털스팬딩	원정일	유재길	서순배	목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