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HRI트로피 우승마 ‘라온글로리’(문세영 기수)

-데뷔 9전째 1군에 진입, 향후 국산마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 미칠듯
-‘유성제일’의 깜짝 입상에 이어 ‘메이저걸’, ‘눈부신성장’도 경쟁력 발휘

데뷔 당시부터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던 ‘라온글로리’(라온건설 마주)가 지난주 특별경주의 타이틀과 1군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4월 16일 9경주에 펼쳐진 「HRI트로피」특별경주는 2군 암말 강자들이 모두 출전했으나 ‘라온글로리’는 시종 여유 있는 경주 운영을 펼치며 결국 2위마를 3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기록해 경쟁마 데뷔 한 수 위의 기량임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2009년 11월에 첫 데뷔전을 치른 ‘라온글로리’는 데뷔와 동시에 무려 7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전력과 강한 능력을 선보인바 있다. 특히 데뷔후 4번의 경주에서는 신인기수 조인권 기수의 기승으로 경주 운영면에서 다소의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경주마의 능력이 뒷받침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고, 조인권 기수도 신인으로서는 좋은 경험을 통해 현재 능력기수로 거듭나는데 한 몫을 했던 의미 있는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주 「HRI트로피」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라온글로리’의 활약에는 54조 박천서 조교사와 마방 관계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와 동시에 훌륭한 자원으로 평가를 받았던 ‘라온글로리’는 데뷔 당시 골막염의 질병을 비롯해 건강상에 있어 완벽하지 못한 모습이였다. 다만 마방에서는 경주마의 상태를 고려해 훈련강도 및 실전 투입에 있어 신중함을 보였고, 결국에는 지난주 암말 최고 기대주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경주마로 성장을 시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제15회 「HRI트로피」경주는 ‘라온글로리’의 활약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유성제일’의 선전도 돋보였다. 전형적인 선행형 경주마인 ‘유성제일’은 당초 이번대회가 첫 특별경주의 출전에 실질적인 2군 승군전으로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됐으나 결국 강점인 선행력을 바탕으로 버티기에 성공해 값진 입상을 기록했다. 이외 아쉽게 늦추입으로 입상에 실패한 ‘메이저걸’도 종반 여력 좋은 모습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눈부신성장’, ‘환상의물결’도 순위권에 진입을 해 현군에서는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입증했다.
최근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 판도를 보면 암말 경주마의 기근현상 및 국산마 전력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라온글로리’의 등장은 앞으로 경주마의 전력 판도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외산마 암말부문도 뚜렷한 강자를 찾기 어려워 향후 펼쳐질 혼합1군 암말 경마대회에서도 ‘라온글로리’의 활약은 눈여겨 볼 수 있는 대회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암말 최강 기대주로 거듭난 ‘라온글로리’, 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과연 어디까지 발산될지 여부와 향후 암말간의 대결 및 외산마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어떤 경주력을 펼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15회 HRI트로피 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라온글로리	4세	54kg	문세영	박천서	라온건설	1:29.3
2	유성제일	4세	53kg	최범현	최상식	제일사료(주)	3
3	메이저걸	5세	50kg	원정일	유재길	박정열	코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