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KRA 컵 마일 우승마 ‘솟을대문’

-데뷔 10전째 쾌거를 이룬 ‘솟을대문’, 우찌다 기수와 최고의 호흡 보여
-서울대표마 ‘더블라이트’, ‘무패승리’ 각각 2, 3위 차지해 자존심 지켜

2011년 「KRA 컵 마일(GⅡ)」 경마대회는 고가 씨수말들의 자마간 대결과 국내 첫 통합 삼관마 탄생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대회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부경대표마인 ‘솟을대문’이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 14두의 3세 건각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당초 서울대표마들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최종 ‘솟을대문’의 우승으로 인해 작은 이변(?)이 연출됐고, 2, 3위권에서도 비교적 저평가되었던 ‘더블라이트’와 ‘무패승리’가 선전해 이변 연출에 일조했다. 반면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던 ‘선히어로’는 종반 내측으로 기대는 모습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부경대표마로 부각된 ‘우승터치’도 선행 강공 작전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종반 지구력 부족으로 아쉽게 5위의 성적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는 히어로로 부각된 ‘솟을대문’이 우승을 기록함으로 인해 부가된 이슈가 많아 눈길을 모았다. 우선 ‘솟을대문’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2조 강형곤 조교사와 용병 우찌다 기수는 데뷔 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고, 이외 김원구 마주는 지난 2008년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기록한 ‘에버니스톰’에 이어 각각 다른 경주마로 삼관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이외에도 ‘솟을대문’의 부마인 ‘메이세이오페라’에게도 관심이 모아졌다. 일본산 씨수말인 ‘메이세이오페라’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첫 교배를 시작해 올해로 교배 5년째를 맞이하는 씨수말로 첫 자마인 ‘솟을대문’이 삼관경주의 첫 도전에서 우승을 기록해 단숨에 명씨수말로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리딩사이어에 오른 ‘크릭캣’을 비롯해 고가의 씨수말인 ‘메니피’, ‘엑스플로잇’, ‘비카’ 등의 자마들이 총출동한 대회로 인해 ‘메이세이오페라’의 선전은 향후 씨수말의 판도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솟을대문’ 외에 2, 3위를 기록한 ‘더블라이트’와 ‘무패승리’도 쉽지 않은 여건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경주를 치를수록 성장세가 뚜렷해 향후 펼쳐질 「코리안더비」와 「농식품부장관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KRA 컵 마일(GⅡ)」대회는 ‘솟을대문’이라는 스타탄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으나 출전마의 면면이 우수한 자원들로 평가를 받고 있고, 이제 3세마라는 점에서는 앞으로 이들이 펼칠 경주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연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 ‘솟을대문’이 2연승을 기록해 국내 첫 통합 삼관마 탄생의 기대치를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