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탑포인트(조인권 기수)

-‘탑포인트’ 서울, 부산간 첫 암말 통합 경마대회에서 우승 차지
-서울소속 마필들 우승, 준우승, 3위 휩쓸며 2011년 통합경주의 우승격차 좁혀

만개한 경주력이 지속되고 있는 7세 암말 ‘탑포인트’(한국, 7세 암말, 조인권 기수, 김효섭 조교사, 구경회 마주)가 서울과 부산 통합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주 일요일(11월13일) 부산 6경주에서 펼쳐진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올해로 8회째 맞이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 통합교류 경주로는 첫 시행이 되었다. 서울과 부산 최강 암말을 가리는 첫 대회였기에 경마팬 및 관계자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번대회는 경주전부터 서울 소속 마필들의 우세가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경주 당일 서울소속의 ‘탑포인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가운데 그 뒤를 이어 ‘깍쟁이’와 ‘금비’에게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출발신호와 함께 순발력을 앞세운 ‘불꽃기상’과 ‘기쁨누리’가 선두권에서 경주를 주도했으며 그 뒤를 ‘깍쟁이’와 ‘탑포인트’가 차분히 선입 전개를 펼쳤으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진입해 내측을 파고든 ‘탑포인트’가 7세 마필이라고는 보기 힘든 탄력을 과시하며 앞선 마필들을 모두 제압해 2마신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두게 된 것. 이로써 ‘탑포인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치러 온 8번 경주동안 우승 4회 포함 8회연속 입상을 차지하는 맹활약으로 식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포입 마필로 국산마 경마대회에 출전치 못하기에 혼합군 경마대회에만 출전해온 ‘탑포인트’는 2009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경상남도지사배 까지 경마대회 2승째를 올리며 통산 전적 32승 18승 준우승 6회를 기록중이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서울과 부산간 통합교류 경마대회에서 부산소속 마필들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11월 6일 치러진 대통령배까지 부산의 ‘당대불패’가 우승컵을 거머쥐며 2011년 양대 경마장간은 5:2로 부산이 3승 차 앞서 나갔으나 서울소속 마필인 ‘탑포인트’가 이번 경상남도지사배를 거머쥐며 우승 차를 현재 2승차로 좁히며 균형을 맞춰 나가고 있다.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준 ‘탑포인트’는 약 44일후면 8세 마필이 된다. 관리 조교사(김효섭)의 지휘아래 서울 31조 마방식구들의 정성어린 사양관리로 최고령 암말 ‘탑포인트’의 연속 선전이 2012년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인터뷰
●조인권 기수: 경주전날 경주동영상을 4시간여 돌려보며 많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어떻게 기승을 해야 상대마필을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나름 가지고 기승했다. 또한 경주중 생각대로 자리도 잘 잡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큰 대회에서는 운이 따라 줘야 하는데 운도 내 편이었던 것 같다. 마주님, 조교사님 이하 마방식구들이 모두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김효섭 조교사: 무엇보다 최근 부산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서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어 기쁨은 더욱 크다. 7세임에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준 `탑포인트` 및 경주력을 잘 이끌어 내준 조인권 기수, 또한 정성껏 마필을 돌봐준 마방식구들이게 우승의 공을 돌린다. 앞으로 더욱 마필을 잘 관리해 오래동안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탑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

●구경회 마주: 바뀐 환경과 7세라는 나이, 또한 상대마필들이 신예 강자였기에 기대반 우려반 이였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우려를 뒤로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마필관리에 신경써준 마방 식구들과 기승 기수의 노력이였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불리한 여건임에도 끝까지 `탑포인트`를 성원해 주신 경마팬 여러분께도 감사를 전한다.

(표)제8회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연령	부삼 중량(kg)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탑포인트	한	7세	53	조인권	김효섭	구경회	2:08.5
2	금비	미	4세	56	함완식	김학수	배태곤	2
3	깍쟁이	미	3세	54	이상혁	이인호	김철	½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