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승리의함성’

-경마대회 4번 도전에 값진 우승, 향후 중장거리에서도 기대치 높여
-능력차는 0.1%, 충분한 가능성 보인 ‘머스탱퀸’과 ‘캔디공주’도 선전

국내 암말 기대주가 총출동한 제5회 「경기도지사배」가 지난주 10월 23일 9경주에 펼쳐진 가운데 ‘승리의함성’(황의영 마주)이 경쟁마를 제압하고 최종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를 시작으로 8월 「코리안오크스」, 9월 「동아일보배」에 출전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바 있는 ‘승리의함성’은 경마대회 4번째 도전인 「경기도지사배」에서 드디어 우승을 기록해 경마대회의 한을 풀었다.
특히 ‘승리의함성’의 지난주 우승 장면은 한편의 감동드라마를 연출하듯 멋진 역전 추입력을 발휘했고, 이와 호흡한 문세영 기수 역시 멋진 세리모니로 경주의 대미를 장식해 그동안 응어리진 모든 것을 한 번에 푼 셈이 됐다.
‘승리의함성’의 우승으로 그동안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한 지용철 조교사도 지난 2008년 ‘새로운비술’(서울마주협회장배)의 경마대회 우승 이후 무려 3년 만에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고, 황의영 마주도 경마대회 도전 4번의 아쉬움 끝에 우승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승리의함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극복함과 동시에 향후 상위군 중, 장거리 경주에서의 기대치를 높여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승리의함성’의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위를 기록한 ‘머스탱퀸’과 3위의 ‘캔디공주’도 기대 이상 선전해 주목을 받았다. 데뷔 후 10번의 경주에서 무려 8번이나 입상에 성공한 ‘머스탱퀸’은 여전히 최강 기대주로서의 역량을 재확인했고, ‘캔디공주’는 최근 선행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입, 추입 작전이 가능한 경주마로 탈바꿈해 현재보다는 미래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우승마와의 능력차로 우승을 놓쳤다기보다 경주 편성에 따른 근소한 차로 타이틀을 놓쳐 차기 설욕을 다짐했다.
최근 과천벌의 국산마 1군은 뚜렷한 암말 강자가 없는 가운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경주 선전한 ‘승리의함성’을 비롯해 ‘머스탱퀸’, ‘캔디공주’ 외 출전한 모든 경주마의 승군 후 활약도 기대해 본다.

★제5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 결과

순위	경주마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승리의함성	3세	55	문세영	지용철	황의영	1:27.6
2	머스탱퀸	3세	55	조경호	김학수	이영성	¾
3	캔디공주	4세	57	최범현	우창구	가명풍	1¼

49조 지용철 조교사 인터뷰
우선 최근 연이어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성원해 주신 마주님, 마필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마방관계자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현재로선 큰 대회보다는 일반 경주에 출전하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향후 좀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보겠다. 그리고 현장에서 좋은 말몰이를 해준 문세영 기수에게도 공을 돌리고 싶다.

문세영 기수 인터뷰
항상 경마대회에서는 순위권에도 못 들어 왔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을 시행하면서 직전 출전시 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였고, 경주중 마필에 대한 강한 믿음에 서둘지 않고, 힘 안배를 철저히 한 점과 마필 관리에 정성을 쏟아주신 관리사분들의 노력까지 더해져 좋은 성과, 우승을 거두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