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KRA 컵 Classic 우승마 ‘에이스갤러퍼’(박태종 기수)

-60kg의 과도한 부담중량을 이겨낸 ‘에이스갤러퍼’ 3마신 차 여유우승
-오는 12월 그랑프리에 출전의사 확고히 밝혀 관심 집중

경마대회 처녀출전의 ‘에이스갤러퍼’가 과천벌을 평정했다. 지난주 일요일 Pre그랑프리로 불려질 만큼 서울경마공원의 능력 마필이 총 출동한 가운데 제 27회 KRA 컵 Classic 경마대회가 펼쳐졌다. 최강자로 손꼽힌 ‘터프윈’이 컨디션 하락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경주를 포기해 다소 흥미가 반감이 될 것으로 우려 했으나 결과는 경마팬들을 더욱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가기 충분했다. 최근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2008년, 2009년 그랑프리 2연패의 주인공 ‘동반의강자’와 국산마 ‘에이스갤러퍼’가 경마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며 우승후보로 손꼽힌 가운데 최근 파괴력이 더욱 실린 뒷심을 보이는 ‘주몽’과 긴 휴양이후 다시 살아난 전력을 보인 ‘불패기상’도 상대마필로 지목되며 힘찬 출발신호가 울렸다.
경주 초반은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플로리다삭스’가 경주를 주도해 나간 가운데 ‘동반의강자’는 중위권, ‘에이스갤러퍼’는 내측 3위권에서 힘 안배를 하며 전개를 풀어나갔다.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가며 전체적으로 대열은 뭉쳐지면서 모두 직선주로에 접어들었고 내측 최적 전개를 펼친 ‘에이스갤러퍼’가 비호같이 선두로 치고 나와 끝까지 탄력을 유지하며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하였다.
‘동반의강자’는 역전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5위에 그쳤고, 미국산 3세 ‘싱싱캣’이 급성장세의 경주력을 바탕으로 준우승을, 종반 늦은 추격으로 아쉬움은 남긴 ‘주몽’은 3위를 차지했다.
‘에이스갤러퍼’는 포입마필로 국산마 경마대회에는 출전자격이 없다. 따라서 혼합군 경마대회에 첫 출전하며 외산 최강자들과의 결전속에서, 또한 60kg의 과도한 부담중량을 이겨내며 우승을 차지했기에 경마팬들과 관계자들로 부터 큰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건 당연하다.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에이스갤러퍼’는 그랑프리 도전이라는 더욱 큰 꿈을 꾸고 있다. 부산 최강자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 서울의 ‘터프윈’등 서울과 부산의 최강자를 대면할 2011 그랑프리에서 절정의 기량과 함께 호기가 넘치고 있는 ‘에이스갤러퍼’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표)제27회 KRA 컵 Classic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에이스갤러퍼	한	수	4세	56	박태종	서범석	신준수	2:10.9
2	싱싱캣	미	수	3세	55	오경환	박대흥	김원숙	3
3	주몽	미	수	4세	57	조인권	김호	이용대	1

인터뷰
신준수: `에이스갤러퍼`는 포입마필이라는 이유로 능력만큼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불리한 여건속에서 출전을 감행한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큰 기쁨을 느낀다. 온힘을 다해 관리를 해온 서범석 조교사와 최선을 다해준 박태종 기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서범석 조교사:우선 쉽지 않은 여건에서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박태종 기수를 비롯해 마방관계자, 마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현재로선 연말 그랑프리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고, 이번경주 출전에 각별하게 기여를 한 팬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항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박태종 기수: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큰 기대를 가지지 못했으나 이번경주로 `에이스갤러퍼`의 또 다른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꿈을 몇일 전 꾸었는데 아마 이번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예견하는 꿈이 였나 보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