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현실적으로 성립되는 이유는 돈이다.
경마팬들은 베팅 적중에 의한 환급금, 경마 관계자들은 상금이 있기 때문에 경마는 존재한다.
이번호에서 다룰 내용은 경마 관계자들의 상금 배분으로 한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얼마만큼의 상금을 획득하는지 알아보겠다.
그리고 경마 관계자들보다 더 중요한(?) 경주마도 상금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본다.

- 순위 상금
상금이란 경주마가 순위를 기록했을 때 그에 맞게 지급되는 돈이다.
상금은 경주의 종류 즉 경마대회, 특별경주, 일반경주에 따라 많고 적음이 결정되고, 일반경주에서도 군과 거리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한 경주에 지급되는 모든 상금을 총상금이라 하며 이것이 순위마다 나눠지게 된다.
순위 상금 중 1위마가 차지하는 비율은 총상금의 52%다.(2위 22%, 3위 12% 등등)
이 52%의 순위 상금으로 경주마는 물론 경마 관계자들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갖게 되는 것이다.

- 경마 관계자
순위 상금을 나눠 갖는 경마 관계자들에는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가 있다.
마주는 경주마의 소유주며 순위 상금의 74.96%를 획득하게 된다.
조교사는 경주마를 관리하는 총책임자로 9.71%를 획득한다.
기수는 경주마를 타고 직접 경주에 참가하는 자로 9.84%를 획득한다.
관리사는 조교사가 마방 운영을 위해 고용한 자로 5.49%를 획득한다.
이중 기수 부문을 좀 더 세밀하게 파고들면 소속조 기수가 한 명일 때 그 기수가 직접 경주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한다면 순위 상금의 9.84%를 모두 획득한다. 그러나 타조 기수가 기승해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타조 기수가 9.84%의 90%를 획득하고 소속조 기수는 나머지 10%를 획득한다.
만약 소속조 기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면 기승한 자가 90%, 미기승자는 10%를 획득한다. 그리고 타조 기수가 기승했을 때 9.84%의 10%를 소속조 기수가 면허일 기준으로, 동일하다면 50:50 또는 선임, 후임 60:40으로, 나눈다.

- 경주마
경주마가 순위 상금에서 의미를 갖는 부분은 조건 상금이다.
조건 상금이란 승군 상금을 말하며 경마팬들에게는 ‘승군 가능 순위’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우승만 한번 기록하거나 2위 입상 2회를 한다면 승군했지만 현재는 일정 조건 상금을 획득 해야지만 승군 가능하다.
승군 상금의 경주마 조건 상금 산입률은 일반 경주의 경우 35%, 특별경주 19%, 경마대회 12%다.(2001년 2월 3일 기준)
그리고 2세마 특별경주는 10%, 코리안더비 6%, 코리안오크스 7%, 문화일보 및 뚝섬배 경마대회(국산2군)는 16%를 반영한다.
산입률이 경주마다 틀린 것은 순위 상금이 차이가 있는 것에서 비롯되고, 상금이 많은 경주일수록 산입률은 낮아진다.

다음호에서는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경주에서 경마 관계자들 및 경주마가 어느 정도의 상금을 획득하는지 구체적으로 산출해 보겠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