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홀드’에서 ‘밸리브리’까지...2007년 경마대회 총결산!

↑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지난주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끝으로 2007년에 예정된 경마대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올해는 GRADE 경주 총 8개를 필두로 LISTED 경주 10개와 특별, 기념 경주 9개 등 총 27개의 크고 작은 경마대회가 펼쳐져 영광의 주인공을 가렸다. 이중 올해 첫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삼관마의 영예를 안은 ‘제이에스홀드’는 2007년을 대표하는 경주마로 두각을 나타냈고, 아울러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최고의 경주마로 선정된 ‘밸리브리’는 화끈한 경주력을 바탕으로 2007년 경마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았던 2007년, 올 한해 펼쳐진 주요 경마대회의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되짚어본다.

-‘제이에스홀드’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삼관경주의 첫 시작을 알린 제19회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제이에스홀드’가 기대 이상의 경주력을 발휘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총 8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시종일관 파워를 앞세운 ‘제이에스홀드’의 막강한 포스 속에 상대마는 역부족의 걸음으로 대조된 능력을 선보였다. 비록 ‘제이에스홀드’의 우승으로 빛이 바랬으나 ‘강호명장’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2위를 차지했고, ‘왕거미’는 우승마와 무려 14마신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3세의 마필중 ‘제이에스홀드’와 ‘강호명장’은 현재 1군에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과시했고, 아울러 ‘발해장군’도 2군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19회 뚝섬배(GⅠ) 경마대회 (국1군, 1400M, 별정Ⅲ, 총상금 2억 5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제이에스홀드	수	3세	1:25.6	문정균	김대근	문재식
2	강호명장	수	3세	1:26.9	조경호	신우철	김현래
3	왕거미	수	3세	1:28.1	최범현	김문갑	어울림내트웍스

-‘매직카드’ 매직쇼를 연출하며 1군 입성!
2군 강자들이 총 출동해 관심을 모은 제18회 <스포츠조선배>에선 ‘매직카드’가 멋진 역전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2군 최고기대주인 ‘애로우퍼펙트’와 ‘연승몰이’를 비롯해 3군마로서 2군 경주에 점핑 출전한 ‘막강무적’, ‘희망질주’, ‘애로우초이스’ 등이 편성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결국 5마신 차의 우위를 점한 ‘매직카드’가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 이변 연출에 일조한 ‘누진도’가 깜짝 2위를 차지했고, 점핑 출전한 ‘막강무적’은 3위로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제18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 (국2군, 1800M, 별정Ⅲ-B, 총상금 1억 2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매직카드	수	4세	1:56.7	김옥성	박원덕	김성두
2	누진도	수	4세	1:57.5	김혜성	박희철	서정훈
3	막강무적	수	4세	1:57.8	김동균	윤치운	김성두

-‘제이에스홀드’, 우승은 떼 논 당상? 관심은 2위마에게로....
제10회 <코리안더비>는 올해 첫 시행되는 삼관 경주 중 두 번째 지정 경주로 관심을 모았다. 2007년을 장밋빛 미래로 물들인 3세의 신예 기대주들이 총 출동한 이번 경주에선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제이에스홀드’가 낙승을 거둬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재차 확인시켰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제이에스홀드’의 우승을 당연시 하는 가운데 오히려 2위마에 관심이 모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2위마 경쟁에선 ‘내츄럴나인’이 근소한 차로 ‘남촌의지존’과 ‘강호명장’을 제쳐 우승마 못지않은 기쁨을 맛봤다.

★제10회 코리안더비(GⅠ) 경마대회 (국1군, 1800M, 별정Ⅲ, 총상금 4억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제이에스홀드	수	3세	1:56.0	문정균	김대근	문재식
2	내츄럴나인	수	3세	1:57.9	박수홍	임봉춘	김진태a
3	남촌의지존	수	3세	1:58.0	천창기	박대흥	남승현

-‘과천룰러’ 상반기 최고의 외산마로 깜짝 등장!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상반기 <그랑프리> 대회로 꼽힐 만큼 비중있는 대회다. ‘밸리브리’, ‘섭서디’ 등을 필두로 ‘밸류플레이’, ‘승유신화’, ‘플라이퀸’, ‘이터널챔피언’ 등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회에선 출전마중 유일한 3세마인 ‘과천룰러’가 기습 선행에 이은 우승으로 상반기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을 차지한 ‘과천룰러’는 이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해 상반기와는 정반대의 대조된 성적을 남겼고 지난 10월 경주를 끝으로 결국 2007년을 마감했다. 이번경주는 경주마의 보유한 능력대비 부담중량이 경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 대회로 평가를 받았다. ‘밸리브리’, ‘섭서디’ 등은 높은 부담중량 속에 입상에 실패한 반면 우승마인 ‘과천룰러’를 비롯해 ‘플라이퀸’, ‘다이와아라지’ 등은 모두 부담중량의 이점속에 호성적을 거둬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제15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Ⅰ) 경마대회 (혼1군, 2000M, 핸디캡, 총상금 2억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과천룰러	수	3세	2:08.6	함완식	유재길	박용훈
2	플라이퀸	암	4세	2:09.1	박태종	최봉주	오호극
3	다이와아라지	수	8세	2:09.4	한성열	서정하	유정희

-‘뇌천’ 장거리에서 못다 이룬 꿈, 단거리에서 마음껏 펼쳤다!
국산마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제15회 대회에선 강력한 선행력을 과시한 ‘뇌천’이 우승을 차지했다. 항시 순발력 발휘에 있어 강점을 보였던 ‘뇌천’은 경주 시작전 2연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한 가운데 적정거리인 1400M를 맞이해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 이변 연출에 일조한 ‘토토로’는 2위를 차지해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올해 은퇴식을 치른 9세의 ‘쾌도난마’가 3위를 차지하며 약 7년간에 걸친 경주마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15회 SBS배 경마대회 (국1군, 1400M, 별정Ⅲ-B, 총상금 1억 1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뇌천	수	6세	1:25.6	조경호	김병용	김명자
2	토토로	수	4세	1:25.9	이쿠야스	김문갑	어울림네트웍스
3	쾌도난마	수	9세	1:26.5	김혜성	지용훈	남기태

-‘백파’, 국산 3세 암말부문은 내가 접수한다!
올해는 삼관경주의 시행과 함께 3세의 경주마가 유난히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한해였다. 이중 제8회 <코리안오크스>배도 관심 경주중 하나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백파’라는 걸출한 암말을 탄생 시켰다. 직전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껏 기대치를 높였던 ‘백파’는 이번대회를 계기로 암말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고, 모계 형제마인 ‘백광’과 함께 2008년 과천벌 평정에 나서게 됐다. 이외에 ‘위그’, ‘에스테반’, ‘금순이’ 등도 경쟁력 있는 걸음을 바탕으로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8회 코리안오크스(GⅡ) 경마대회 (국1군, 1800M, 별정Ⅱ, 총상금 2억 5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백파	암	3세	1:56.9	천창기	배대선	이수홍
2	드림러너	암	3세	1:57.9	김효섭	박천서	천병득
3	단풍미인	암	3세	1:58.3	함완식	안해양	최동천

-‘원탁의기사’, 장거리형 경주마로서의 풍부한 잠재력 발휘!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모든 게이트를 꽉 채운 제13회 <문화일보배>에선 3세의 ‘원탁의기사’가 우승을 차지해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2000M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선 별정경주 방식으로 인해 상대적인 부담중량의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원탁의기사’의 능력 발휘가 용이한 반면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진 ‘삼도봉’은 2위를 차지하며 대조된 모습을 연출했다.

☆제13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 (국3군, 200M, 별정Ⅴ-B, 총상금 1억 1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원탁의기사	수	3세	2:12.1	우창구	최영주	장석린
2	삼도봉	수	4세	2:12.4	천창기	곽영효	조진환
3	왕거미	수	3세	2:12.4	오경환	김문갑	어울림네트웍스

-‘포킷풀어브머니’ 3세 극강 모드의 암말로 재탄생!
2007년 최고의 암말을 선정하는 제23회 대회에선 ‘포킷풀어브머니’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플라이퀸’이 “금지약물 검출”로 인해 출전취소가 돼 다소 싱거운 경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선행 강공 작전을 구사한 ‘포킷풀어브머니’가 2위마를 무려 7마신차로 제치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말 <그랑프리> 대회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던 ‘포킷풀어브머니’는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지만 풍부한 잠재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한해를 마감했다.

★제23회 KRA Cup Classic(GⅢ) 경마대회 (혼1군, 2000M, 핸디캡, 총상금 2억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포킷풀어브머니	암	3세	2:07.7	문세영	김문갑	김익영
2	선주장수	암	5세	2:08.8	김옥성	박진호	김선식
3	블루다이아	암	3세	2:09.2	오경환	안해양	정일권

-‘제이에스홀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다!
2007년 첫 시행된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부장관배>에서 ‘제이에스홀드’가 2위마인 ‘강호명장’을 3/4마신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올해 초부터 많은 경마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을 모은 국내 첫 삼관마 탄생은 ‘제이에스홀드’라는 이름과 함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삼관경주 시행의 원년에 대기록을 세운 ‘제이에스홀드’는 과거 그 어느 국산 명마보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어 2008년 “최고의 블루칩”으로도 꼽히고 있다. ‘제이에스홀드’의 강력한 포스 속에 항시 2인자로서 아쉬움을 남긴 ‘강호명장’도 2007년 꾸준한 활약 속에 한해를 마감했다.

★제7회 농림부장관배(GⅡ) 경마대회 (국1군, 2000M, 별정Ⅲ, 총상금 2억 5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제이에스홀드	수	3세	2:10.0	문정균	김대근	문재식
2	강호명장	수	3세	2:10.1	조경호	유재길	김현래
3	남촌의지존	수	3세	2:10.7	신형철	박대흥	남승현

-‘명문가문’,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대통령배>는 2007년 최고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대회로 올해 시행되는 경마대회 중 가장 높은 상금이 책정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주다. 경주 시작전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3회 우승마 ‘가야산성’을 비롯해 신진강자 ‘홍지’, ‘토토로’, ‘백록정’ 등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결국 인기순위 5위인 ‘명문가문’이 우승을 차지해 최강의 국산마로서 이름을 올렸다. 다만 2007년 <대통령배>는 무관의 제왕으로 평가받는 ‘백광’이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제4회 대통령배(GⅠ) 경마대회 (국1군, 2000M, 별정Ⅲ, 총상금 5억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명문가문	거	6세	2:09.3	조경호	박대흥	남승현
2	가야산성	수	6세	2:10.3	김효섭	지용훈	이선호
3	새벽동자	수	5세	2:10.6	문세영	하재흥	김경민

-‘밸리브리’ 2007년 “별중의 별”로 등극
지난해 국산마인 ‘플라잉캣’과 결승선 통과시까지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했던 ‘밸리브리’가 <그랑프리> 도전 2전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아울러 지난해 태풍을 몰고 온 신예 ‘밸리브리’는 이제 기대주에서 어엿한 “1인자”로 거듭나는 모습과 함께 타 마필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다. 제26회 그랑프리는 ‘밸리브리’의 우승과 함께 한편의 드마라를 연출한 ‘섭서디’의 입상도 관심을 모았다. 역대 최고령마의 입상으로 기록될 ‘섭서디’는 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을 선보여 명마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외에 <대통령배>를 거머쥔 현 국산마 최강자인 ‘명문가문’도 결승선 통과시까지 최선의 경주력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과거 ‘섭서디’의 시대에서 ‘밸리브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제26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 (혼1군, 2300M, 별정Ⅵ, 총상금 3억 5천만원)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경주기록	기수	조교사	마주
1	밸리브리	거	5세	2:30.3	문세영	홍대유	김인호
2	섭서디	거	7세	2:30.9	오경환	김문갑	김익영
3	명문가문	거	6세	2:31.1	천창기	박대흥	남승현

어느덧 2007년이 가고 새해인 2008년이 다가오고 있다. 2008년엔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이 통합 운영돼 수준 높은 대회가 펼쳐질 예정으로 많은 경마관계자와 팬들의 성원속에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