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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즈’ 이제 3세, 승승장구 기대
- 국산마 ‘무패가도’ 아슬아슬한 코차이 추입 2위
2군 최강의 암말을 가렸던 제12회 스포츠조선배, 우승컵은 호주산 3세 암말 ‘샤즈’에게 돌아갔다.
초반 맹렬한 기세로 선두권을 장악했던 ‘샤즈’는 4코너 선회시 ‘화주’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으나 결승주로에서 재역전에 성공하며 혼전이었던 경주 양상을 매듭지었다.
2위는 막판 추입을 시도했던 국산마 ‘무패가도’가 차지했다. 결승선 전방 10m 지점, ‘샤즈’와의 경합에서 밀린 ‘화주’는 2위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무패가도’가 이를 가만 두질 않고 코차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복승식 배당은 순식간에 84.5배에서 1백93배로 둔갑했다.
한편 스포츠투데이배 우승 이후 2관왕 도전에 나섰던 ‘이히빈’은 ‘샤즈’와 ‘커리어우먼’에게 인코스를 빼앗긴 뒤 시종일관 외곽 질주 이후 체력 소모로 무너졌고, 인기 2위마 ‘전투기’도 초반 인코스 선입 작전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빠른 레이스 흐름에는 역부족이었다.
2군 암말 1800m 총상금 8천만원의 제12회 스포츠조선배는 출전 신청부터 혼전이 예고됐다. 몇몇 상승세 마필들이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기회 맞은 노장마들의 관록이 만만치 않았고, 여기에 능력있는 국산마까지도 가세해 입상마 윤곽은 더욱 불투명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투데이배 우승마 10번‘이히빈’(김동균)이 근소하게 나마 단승식 인기 1위를 차지했고, 입상마 8번‘샤즈’(강경식)와 7번‘무패가도’(최봉주)는 각각 10위와 7위를 마크했다.
출발신호와 함께 초반 우위를 장악한 마필은 8번‘샤즈’였다. 4번‘커리어우먼’(박태종), 10번‘이히빈’이 선행 경쟁마였으나 이들보다 2마신 정도 앞선 무난한 출발이었다.
이때 7번‘무패가도’는 중위권 인코스에 위치하며 추입 타이밍을 기다렸다.
8번‘샤즈’의 선행은 3코너까지 이상 없었으나 그 이후 1번‘화주’가 외곽에서 치고 나와 한때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던 8번‘샤즈’는 오히려 1번‘화주’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부상했다. 이때 추입마들과의 거리차는 5마신 이상, 사실상 승부를 매듭지은 세이었다.
남은 것은 2위 싸움, 비록 선두 경쟁에서 밀렸지만 1번‘화주’가 그래도 유력해 보였지만 결승선 전방 10m 지점, 바깥쪽에서 국산마 7번‘무패가도’가 같은 추입마인 3번‘크로스티취’, 12번‘월촌’등 보다 1마신 정도 앞서며 결국은 1번‘화주’를 코차이로 역전시켰다.
제12회 스포츠조선배는 걸출한 스타급 마필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샤즈’가 우승을 차지하며 그 반열에 올라섰다. ‘샤즈’가 보여준 재역전승은 엄청난 끈기를 의미하며 특히 3세라는 점에서 장래는 더욱 촉망된다.
그리고 국산마 ‘무패가도’의 2위는 스포츠조선배 역시 국산마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외국산 경마대회임을 또한번 입증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박원덕 조교사 인터뷰
- 우승 소감은
▲ 사실 지난 마주협회장배에서 ‘다함께’와 ‘더스파이커’가 입상에 실패해 아쉬움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샤즈’가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쁘다.
경마대회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가 보다.
- 강력한 선행작전이 인상적인데
▲ 마필 특성을 고려할 때 선행 작전만이 이기는 방법이었다. 초반 ‘샤즈’가 선행에 나서는 순간 우승에 대한 믿음이 왔다.
- 앞으로 계획은
▲ 마필 발바닥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그래서 간혹 부진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번 대회를 끝내고 다시 이 부위가 안좋아 졌는데 그래서 당분간 출전을 삼가고 치료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3세마인 만큼 시간은 아직 많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