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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마카오가 경마를 중단하고 한국경마와 홍콩경마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다가 회복 답보상태인데 일본은 14년 연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 고전하는 한국경마, 날개 단 일본경마
한국경마는 코로나19로 연속 2년간(`21~`22) 1조원대로 무너졌다가 회복이 되가면서 2년 연속(`23~`24) 6.5조원 대에 이르렀지만 20여년 전 (`02)의 7.6조원에는 무려 1조원이 미달되는 수준이다. 복권이 당시 9천억 대에서 7조 3천억대(`24), 토토(체육진흥투표권)가 283억원에서 6조원(`24)대로 경마시장을 빼앗으며 폭풍성장한데 비하면 한국경마는 답보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일본경마는 1997년 피크 때의 4조엔 대가 2조엔(`11)때까지 폭락했다가 지금은 3.3조엔(`24) 대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경마가 복권, 토토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건 경마만 과도하게 규제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본중앙경마회(JRA)는 코로나19 팬더믹을 거치면서도 매출액은 줄지 않았는데 온라인베팅 등 오프라인 발매 덕분에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한국 경마의 경우는 뒤늦게 인터넷베팅을 허용했지만 대면가입, 매출한도 설정 등 제약을 받고 있에 규모확산에는 도움이 안된다.
따라서 어떻게 일본이 과거 수십년간의 정체를 벗어나 성장기를 달리고 있는지 궁금해져 이유를 살펴볼까 햔다.
일본 경마는 뚜렷한 하락기를 겪은 뒤로 이어진 회복·성장기를 거쳐왔다. 1998년 부터 시작된 14년간의 침체기를 지나, 2012년 이후에는 인터넷 베팅과 젊은 팬층의 유입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일본중앙경마(JRA) 매출 추이 개요
● 정점기 (1997년)
JRA의 연간 매출은 1997년에 4조 엔(약 251억 3천만 달러)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시기는 195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장기 성장세의 정점이었다.
● 하락기 (1998–2011년)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4년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맞물린 시기로, 팬들이 경마를 떠난 것이라기보다 1인당 베팅 금액이 줄어든 결과였다.
●최저점 (2011년)
2011년에는 연간 매출이 2조 2,900억 엔(약 144억 1천만 달러)으로 바닥을 찍었다.
● 회복 및 성장기 (2012년~현재)
2012년부터 JRA의 매출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10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3조 2,500억 엔(약 248억 달러)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0.66% 증가한 3조 2,755억엔( 약 230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에는 연말 기준, JRA 매출은 13년 연속 증가하여 3조 3,315엔(약 233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일본에는 중앙경마(JRA)외에 지방경마(NAR)가 있는데 2024년에는 연말 기준, 1조 1,210엔(약 86억 달러)에 달했다.
■ JRA 매출 추이를 이끈 주요 요인
1. 온라인 베팅으로의 전환
인터넷 및 전화 베팅이 JRA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온라인 비중 확대: 2020년 기준, 전체 베팅의 약 70%가 온라인 또는 전화로 이루어졌다.
2024년의 경우 총매출액(turnover) 3조 3,135억엔 중에서 본장(on course)매출은 536억엔(1.6%, 장외매출(off course: online betting 포함)은 3조 2,598억엔(98.4%)이다.
온라인 베팅 회원 수는 2023년 기준 온라인 베팅 가입자 수는 619만 4,877명에 달한다.
2.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팬데믹은 이 흐름을 가속화시켰다. 현장 관중과 장외발매소가 폐쇄된 상황에서도 경주는 계속되었고, 인터넷 베팅이 급증했다. 2020년에는 입장객이 84%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은 오히려 3.5% 증가했다.
3. 팬층의 확대
모바일 베팅의 확산은 휴대폰으로 손쉽게 베팅하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였다. JRA는 팬데믹 기간을 ‘집콕 팬층’을 유입시키는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4. 특정 경주의 인기
일부 주요 경주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예를 들어, 2020년 재팬컵(Japan Cup) 경주일의 매출은 2019년 대비 47.5% 증가했다. 이는 ‘간판 이벤트’의 흡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5. 신규 베팅 방식의 등장
새로운 베팅 옵션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2023년에는 삼쌍승식(Trifecta) 베팅이 JRA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매출을 견인한 주요 마권(2024년)
● 삼연승식(Trifecta): 9,017억 엔 이상으로 전체 매출의 27.21%를 차지했다.
● 삼쌍승식(Trio): 7,586억 엔 이상으로 전체 매출의 22.89%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에는 공영경기(Goverment Controller Sports)라고 하는 중앙경마(JRA)외에 저자체(전국경마협회)가 시행하는 지방경마(NAR)와 경정(Motor Boat)과 경륜(Bicycle),오토바이(Motorbicycle)이 있는데 그 매출액 규모(2024)는 8조 3,676억엔에 달하다.
이중 중앙중마(JRA)는 3조 3,134억엔(39.6%), 지방경마(NAR)는 1조 1,210억엔(13.4%), 경정 2조 5,215억엔(30.1%), 경륜 1조 2,941억엔(15.5%), 오토바이 1,174억엔(1.4%)의 순이다.
김종국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