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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Goodie Two Shoes’가, 3위는 ‘Middle Earth’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93억 원) 규모로, 세계 각국의 명마 24두가 3,200m 코스를 달리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Half Yours’는 결승선 직선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선두를 따라잡았고, 결과적으로 2.75마신 차로 1위를 기록했다. 우승 직후 Jamie Melham은 “우리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5년간 이 일을 해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결혼도 하고 좋은 날들이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보다 비교될 수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Melbourne Cup은 1861년 첫 개최 이후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11월 첫째 화요일에 열려 빅토리아주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호주 국민들은 이 날을 ‘The Race That Stops a Nation(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라 부르며 전국이 TV 앞에 몰리는 문화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도 한국마사회와 KBSN SPORTS의 공동 기획·제작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국시간으로 11월 4일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진행된 중계에서는 출전마 분석, 현지 분위기, 전문가 예상 등이 담겼고, 메인 경주는 오후 1시에 실시간 방송되었다. 국내 팬들은 현지의 열기와 축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Melbourne Cup은 경마뿐 아니라 패션과 문화 이벤트로도 큰 주목을 받는다. 관람객들은 개성 넘치는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하며, 한국마사회와 KBSN SPORTS 생중계 팀은 현장 분위기와 함께 이러한 문화적 측면까지 국내에 소개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엄영석은 “Melbourne Cup은 전 세계 경마 팬들이 주목하는 가장 권위 있는 경주 중 하나”라며 “국내 팬들이 이번 생중계를 통해 세계적인 경마 문화와 감동을 함께 느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경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한국 경마의 경쟁력과 대중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