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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상용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국내 독자 DNA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발표를 맡은 최대하 과장은 ‘더러브레드 말 친자감정 시스템의 최적화 연구(Optimization of Thoroughbred Horse Parentage Testing System)’를 주제로, 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말 유전자(DNA) 검사법과 그 기술의 사업화 성과를 소개했다.
기존 상용 키트가 17개 마커에 제한되어 정확성과 재현성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한국마사회는 40종의 마커를 활용한 신규 DNA 검사법을 통해 오류율을 대폭 낮췄고, 성별 확인 기능도 추가해 검사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이 기술은 2023년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의 말 유전자 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경마가 ‘혈통의 스포츠’로 불릴 만큼 혈통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만큼, 과학적 검사 체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매년 약 1,400마리 망아지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동물유전학회(ISAG) 주관 국제비교숙련도시험(ISAG CT)에서 1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마사회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특허 시약을 활용해 제주 축산생명연구원에 제주마 친자감정용 시약을 공급하고 있으며, 호주 경마당국에도 연간 약 1만 건 규모의 시약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국내 말산업이 기술 자립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