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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 1000승 대기록 달성 코 앞
렛츠런파크 서울이 한 주간의 휴장을 마치고 하반기 경마에 돌입했다. 상반기 경마가 서로간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혈전에 뛰어들 시기가 온 것이다.
조교사 부문은 지난해와 달리 김호 단독 체제가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올 시즌 35승을 기록 중인 김호 조교사는 2위인 배대선 조교사와는 10승의 차이를 두고 있다. 51조 마방의 특성상 매주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선두 지키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 빽빽하게 몰린 경마대회에 51조가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일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호 조교사는 우수한 자원과 성적에 비해 경마대회의 운이 유난히 따라주지 않고 있다. 이번 주 트로피 교환 경주를 필두로 향후 있을 경마대회에서 김호 조교사가 명예와 승수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김호, 안병기, 김효섭으로 대표되는 신예 조교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존의 배대선, 지용훈 조교사가 선두권에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용훈 조교사의 선전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지용훈 조교사는 휴장 직전 한 주 2승을 쌓으며 통산 698승을 기록해 700승의 대기록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에만 24승을 기록 중이며 이는 지용훈 조교사의 역대 성적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경마관계자들은 지용훈 조교사의 이와 같은 맹위에 올 것이 온 것뿐이라는 반응이다. 한 주도 거르는 일 없는 철저한 훈련과 사양관리,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뚝심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이러한 과정으로 거치며 가꿔온 말들이 소속 기수 이찬호를 만나며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고 있는 중이다. 하반기 지용훈 조교사의 선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기수 부문은 문세영의 1000승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문세영 기수는 통산 993승을 기록 중이다. 당초 7월 중으로 1000승 달성이 예견됐으나 기승정지와 휴장이 겹치며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한 주 7승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이들도 있으나, 문세영 기수는 기승정지 직전인 19,20일 양 일간 무려 6승을 휩쓴 전력이 있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보인다. 게다가 이번 주는 제주 휴장으로 인해 서울에서만 총 27개의 경주가 열릴 예정이라 9일 혹은 10일, 한국 경마의 새로운 장이 쓰일 예정이다.
능력 기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현재 서울 기수 판도는 문세영, 이쿠, 서승운, 함완식, 이찬호 다섯 기수가 이끄는 양상이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경주로를 떠나거나 복귀하는 기수들이 대거 발생해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박상우 기수에 이어 하반기 중에 군입대가 예정된 이강서 기수까지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기수들의 부재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낙마부상으로 장기간 경주로를 떠나 있었던 박을운 기수와 신형철 기수가 본격적으로 하반기 경마에 뛰어들며 탑5 기수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김철호 기수가 9월부로 군복무를 마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