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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구도 속 우승 유력마는
총 14두가 출전할 이번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을 경주마로는 ‘흑기사’가 꼽힌다. ‘흑기사’의 최대 장점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전개가 가능한 점이다. 선행을 주도할 수 있는 스피드와 종반 역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추입력까지 겸비해 초반 발주 및 경쟁마의 전개에 따라 맞춤 전개가 가능하다.
‘흑기사’의 근소한 우세속에 도전마는 총 13두를 꼽아도 과언이 아닐만큼 혼전도가 높다. 이중에서 최근 힘이 차고 있는 3세마 ‘올포유’와 ‘케이탑’은 유력한 상대마로 지목된다. ‘올포유’는 아직 2군 경주 경험이 없고, 경주 전적도 경쟁마에 비해 부족한 편이지만 보유한 잠재력만큼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올포유’의 최대 강점은 파워를 앞세운 추입력이다. 직전 국산 3군 승군전에서는 1700M에 첫 도전했으나 2위마를 무려 9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발휘한바 있어 이번경주 선전이 기대 된다. 반면 같은 3세마인 ‘케이탑’은 ‘올포유’와는 전혀 다른 질주습성을 겸비한 신예마다. ‘케이탑’은 스피드를 앞세운 경주 전개를 펼친다. ‘케이탑’은 지난해 서울 부경간 최고의 2세마를 가리는
상대마로는 2군 입상의 경험이 있는 ‘슈퍼양키’와 선행 일변도의 모습에서 벗어나 선입력 발휘가 가능한 ‘광교비상’ 또한 무시 못할 전력으로 꼽힌다.
-1400M 거리와 장마철 변수는
이번대회는 1400M로 치러진다. 최근엔 장마철로 인해 주로 변수도 우승마의 향방을 가리는데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불량주로의 이점 속 스피드형 경주마인 ‘플리트보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인기순위 1위는 현재 국내 최강 국산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지금이순간’임을 감안해 보면 ‘플리트보이’의 우승은 주로의 이점이 십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외 2011년 우승마 ‘리걸레이디’, 2010년 ‘금강이’, 2009년 ‘나이스초이스’, 2008년 ‘원주장사’ 등은 모두 종반 힘에서 우위를 점해 역전을 이끌어 냈다.
제19회 <문화일보배> 경주는 1400M로 치러지지만 역대 <문화일보배> 경주 이외에 1400M 경마대회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스피드형 경주마보다는 힘을 겸비한 경주마들이 선전을 한 사례가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흑기사’가 우승 유력 후보로 볼 수 있겠고, ‘우승복’도 역시 능력대비 경주 여건이 나쁘지 않아 강력한 도전이 예상된다. 반면 최근엔 장마철로 인해 당일 주로 변수를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도 불량주로에서 ‘플리트보이’가 능력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 낸바 있다. 올해 <문화일보배> 경주에서 선행형 경주마 중에서는 ‘케이탑’과 ‘광교비상’이 유력한 경주마로 꼽힌다. 이들이 초반 수월한 경주 운영을 펼친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대 이상의 선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일보는 명마 배출의 산실
올해로 <문화일보배> 경주는 제19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1995년 제1회 <문화일보배> 경주에선 ‘화초장’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당대제일’(1996, 1998), ‘연승환호’(1997), ‘새강자’(1999, 2000), ‘쾌도난마’(2001) 등이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외 ‘명문가문’(2005), ‘백광’(2006) 등도 우승을 기록했다. 역대 <문화일보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국산마로 평가된다. 과거 국산마 부문을 평정한 ‘당대제일’, ‘새강자’, ‘쾌도난마’, ‘명문가문’, ‘백광’ 등은 모두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을 한 바 있다. 소위 <문화일보배> 경주의 우승마만 보면 국내 국산마 계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대회로 평가된다.
★제19회 문화일보배 경주마 분석
①당찬미소
2군 승군후 3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본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가운데 게이트의 이점이 유리한 장점이 있으나 아직은 현군에서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과 앞선 경합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②올포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 기대주다. 최근 2번의 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중에 있고, 특히 직전경주에서는 3군 승군전, 1700M 첫 도전으로 쉽지 않은 여건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경험 부족이 아쉽지만 우승 도전마로 손색없다.
③수호천사
2군에서는 꾸준한 적응력을 쌓은 마필로 경험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반면 능력 검증은 필요한 마필로 볼 수 있다. 1400M의 거리는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 적정거리로 볼 수 있으나 강한 상대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운 만큼 최선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④차이밍비카
2군에 승군한 이후에는 아직은 이렇다할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3군 당시 보여준 스피드와 종반 탄력 등에서는 경쟁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2군에서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해 최강자가 출전한 이번경주에선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⑤케이탑
지난해 서울 부경간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강 기대주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공백을 가졌고, 성적면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직전 <코리안더비> 경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은 만큼 이번경주 입상에 도전할 유력마로 손색없다.
⑥흑룡비상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선행마다. 그동안
⑦여의골드
이미 2군에서는 우승의 경험이 있는 마필로 경험과 능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선행 전개시 능력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경주는 쉽지 않은 여건으로 분석된다. 초반 얼마나 수월한 경주 전개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⑧불꽃대왕
3군 당시 주목을 받았던 신예 기대주다. 직전경주 2군 승군전인 <스포츠조선배> 경주에서 아쉽게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강자와의 경험은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겠고, 이번경주는 거리 부담이 한층 줄어든 만큼 입상 노려볼 마필로 유력하다.
⑨샌드짱
지난해 연말 4연승을 기록해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면 최근 4번의 경주에서는 연속된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직은 더 보여줄 걸음이 있는 마필이지만 여건상 선행마라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볼 수 있어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⑩흑기사
최근 3연승을 기록중인 기대주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고, 상황에 따른 최적의 전개가 가능하다. 경주마의 특성상 장거리 경주가 좀 더 유리할 수 있으나 힘을 겸비한 만큼 최적 전개후 종반 역전 노려볼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⑪슈퍼양키
2군 승군후 적응력을 쌓고 있는 마필로 직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근대비 가장 좋은 걸음을 보여준바 있다. 스피드가 동반된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필로 초반 최소한의 힘소진으로 경주를 운영해 나간다면 종반 역전의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⑫광교비상
데뷔 후 6번의 경주 중 무려 5승을 기록 중인 마필이다. 데뷔 후 4연승을 기록했고, 이후 1800M 첫 도전에서 입상에 실패했으나 직전경주 적응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직 보여줄 걸음이 더 있고, 선입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⑬우승복
2군에 승군한 이후 꾸준한 성적을 통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경주 2군 강자들이 출전한 <스포츠조선배> 경주에서 아쉽게 5위를 기록했으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강자와의 경험과 능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해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⑭우공이산
현군에서는 입상의 경험이 있는 마필이나 선행마라는 점과 외곽 게이트로 밀려난 점이 불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경주 초반 수월한 선행 전개가 관건으로 볼 수 있으나 강한 상대와 전개상의 불리함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 성 자 : 심호근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