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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득상금, 메이저 대회 우승마 배출 통한 최고 씨수말 경쟁 점입가경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49팀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따냈다. 얼마 전까지 3세 최강마 타이틀을 유지해왔지만 본격적인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금이순간’은 물론 ‘인그란디어’ 역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의 우승마를 배출하게 되었다. 메이저대회란, 연령오픈 그레이드급 경주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씨수말은 한국마사회에서 보유 중인 ‘메니피’와 민간목장의 ‘인그란디어’ 두 마리다. ‘메니피’는 지난해 국내 상륙 5년 만에 리딩사이어의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씨수말에 등극한 바 있다. 올해 뚝섬배(GⅢ)와 코리안더비(GⅠ)의 우승마 ‘우승터치’와 ‘스피디퍼스트’ 역시 ‘메니피’의 자마다. 한편, ‘인그란디어’는 ‘지금이순간’과 ‘운해’의 상승세와 더불어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특히 이들은 경주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을 펼치고 있어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메니피’는 명문 혈통 씨암말과의 교배를 통해 우수한 자마들을 다수 배출해왔다. 반면 ‘인그란디어’는 민간목장의 열악한 환경 탓에 우수 씨암말과의 교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때문에 세간에서는 ‘인그란디어’를 저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지금이순간’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러한 평가는 역전의 가능성을 두고 있다. ‘메니피’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자마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인그란디어’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셈이다.
현재까지 ‘메니피’가 국내 최고 씨수말로 평가받았다면 ‘인그란디어’는 ‘지금이순간’의 활약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어 양적인 부분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