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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국산마 경매에서 지난 4월 국산마 경매에 이어 또다시 내륙 생산농가의 극악한 낙찰두수를 보이면서 과연 내륙 국산마 경매를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지적이 제기돼 내륙경매 존폐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용석)가 지난 6월 25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6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이번 6월 경매에는 4월 경매와는 달리 한국마사회 소속 상장마가 21두, 민간 생산농가 소유 상장마 24두가 상장될 예정으로, 예로부터 한국마사회 소유마의 낙찰이 많았다는 점에서 덩달아 민간 생산농가 소유마 낙찰율도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오전에는 장수목장 훈련주로에서 상장마들의 브리즈업과 일부 상장마의 트레이닝쇼가 펼쳐져 경매 참여자에게 상장마들을 선보였고, 오후 1시 40분부터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됐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장용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수경매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장수목장 관계자께 감사드리며, 내륙경매를 위해 장수목장을 찾아주신 구매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내륙생산자들은 더 좋은 말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참여하신 마주님들이 좋은 말을 구입해 명마를 소유하는 마주가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총 41두가 상장된 가운데, 가장 먼저 선을 보인 한국마사회가 상장한 ‘레이디포르짜’(부마 ‘호크윙’)자마가 초반부터 호가가 이뤄지면서 낙찰이 되고, 이어 생산자의 요청으로 상장이 취소된 3번마를 제외하고 4번째 상장마까지 모두 낙찰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위축되었던 내륙경매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경매장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초반 낙찰되었던 3두가 모두 한국마사회 소유마로 이후 민간 생산자가 상장한 마필들이 대부분 호가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매장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이후 중간 몇 두의 민간 생산자 상장마를 두고 호가 경합이 펼쳐졌지만, 생산자의 예정가와 호가가 격차를 보이면서 결국 유찰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구매의사를 보이던 일부 참여자들이 경매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6월 장수경매에서는 총 18두가 낙찰된 가운데, 한국마사회 상장마 15두,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 3두가 최종 낙찰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6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마필은 ‘한라여걸’(부마 ‘크릭캣’)자마로 7000만원에 이성인 마주(부경)에게 낙찰됐고,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중에선 ‘해암장군’(부마 ‘시에로골드’)자마가 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민간 상장마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매가 진행되면서 마사회 소유마와 민간 생산자 소유마에 대한 입찰과 낙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 경매 참석자 상당수가 내륙경매가 위기에 놓였다는 점에 공감을 나타내고, 한국 경주마생산 발전을 위해선 내륙경매의 활성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선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굳이 연간 3회에 걸친 내륙경매 시행은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