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메이커, 지용철 조교사>
―끈끈한 신뢰와 애정으로 경주력 향상 유도
―김동철 기수 등 무명기수 일약 스타로 키워내

경마공원에 40대 조교사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40대의 선두주자 지용철 조교사가 스타기수 조련사로 각광 받고있다. 지용철 조교사가 배출한 스타기수는 김형수, 김동철, 김정년(퇴사)을 들 수 있다
현재 49조 주전인 김동철 기수는 49조로 이적한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서서히 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세대 대표기수로 급부상한 김동철은 금년에도 172전 19승 2위 17회를 기록 승률 11%, 복승률 20.9%를 기록하며 다승 10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김형수 기수 역시 지용철 조교사와의 만남으로 활짝 핀 스타일이다. 지금은 18조(박대흥 조교사)에서 기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금년도 155전 16승 2위 18회 승률 10.3%, 복승률 21.9%를 기록하며 다승 16위에 랭크, 중견급 기수로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김기수는 지조교사에 대한 끈끈한 인간적 정을 잊지 못해 지금도 명절때마다 찾아갈 정도다.
불미스런 사건으로 경마장을 떠났지만 김정년 기수 역시 지용철 조교사의 가르침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케이스다. 데뷔후 6-7년을 무명으로 지냈던 그가 명 조교사를 만나면서 단숨에 경마공원 히어로로 올라서며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하지만 불미스런 사건으로 경마장을 떠나게 돼 지용철 조교사도 못내 아쉬워하고 있는 부분이다.
49조가 스타기수 산실로 급부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지용철 조교사가 평소에 강조하는 성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성실을 프로페셔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는 지조교사는 소속조 기수들이 새벽훈련에 지각하거나 불참하는 것을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긴다. 따라서 49조 기수들의 몸에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바짝 긴장된 정신력이 배어있다.
이런 것들 외에 지조교사는 기술적 부문에서 기본기부터 착실히 전수하여 기승술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기수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경주를 진행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조언 하기도 한다. 또한 서울경마공원 조교사중 가장 두터운 마필층도 기수들에게는 훌륭한 환경이 된다.
지용철 조교사는 기수의 기량이나 자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실을 바탕으로 한 후천적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누구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수 조련에 임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어느 순간 인생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가르침을 받는다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 점에서 지용철 조교사는 최고의 조교사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49조에는 김동철, 김훈 기수가 기승계약을 맺었는데, 이들도 머지 않은 시기에 최고 스타 기수 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