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희망’ 선전하며 쌍승식 1529.6배 “폭탄배당”선사

지난 토요경마 제7경주에서 총 출전마 12두 가운데 인기순위 11위를 기록했던 12번 ‘대희망’이 이변의 우승을 차지하며, 야간경마 마지막 주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5번 ‘천마총’과 함께 쌍승식 1529.6배(복승식 503.9배)의 엄청난 고액 배당을 선사했던 것. 국산 3군의 능력마 12두가 1700m 레이스로 열띤 접전을 펼친 그 경주에서 최 외곽 끝번 게이트를 받아 능력상으로 보나, 경주 편성 상으로 보나, 여러모로 불리했던 12번 ‘대희망’은 4코너를 선회할 즈음 선두권에 가담하는 한템포 빠른 추입력을 과시했다. 결승선 막판까지도 발걸음이 전혀 무뎌지지 않는 전에 볼 수 없던 강단을 선보이며, 2위마 ‘천마총’을  2마신 차로 제압하는 여유까지 나타냈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앞선 것으로 판단됐던 7번 ‘쾌보’가 1700m 거리 첫 도전이라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채 순위권 밖의 부진을 보인 점과, 직전경주 동일거리에서 선전한 3번 ‘향수’가 박태종 기수로 안장을 교체했음에도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부분이 고배당에 가린 아쉬운 면면들이다. 1994년 처음 제도로 정착되어 시행된 야간경마. 무더위와 야간이라는 변수로 인해 경주당 평균 배당률이 상승했던 전례를 입증하듯, 지난주에 막을 내린 야간경마에서도 여지없이 메가톤급 고배당이 뒤를 이었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