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웅 한국마사회 핸디캡부장 본지 편집고문으로 전격 영입



-15년 전문 핸디캐퍼의 노하우, 이젠 예상으로 말한다!
-8월 24일 토요일경마부터 예상 제공
-편집고문으로 고품격 정보 제공 기대... 상반기 전체 1위 예상진에도 큰 힘
-프리핸디캡 도입, 핸디캡 부중 부과... 그 자신이 바로 과천벌 경주마 능력의 잣대
‘핸디캐퍼로서의 자존심과 노하우를 예상에 고스란히 담겠다!’

박일웅 한국마사회 핸디캡부장(핸디캐퍼)이 본지 편집고문으로 전격 합류, 8월 24일(토) 경마부터 예상을 선보인다. 박 고문은 15년 가량 마사회 핸디캐퍼로 활동하며 과천벌 1400여 두 경주마의 모든 것을 평가한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의 전문가 데뷔는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 고문은 경마, 경주마에 대한 해박한 지식 이외에도 새벽훈련 관찰을 하루도 빼먹지 않는 성실함으로 정평이 나 있어 그의 예상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기수, 조교사 등 일부 경마종사들이 퇴직 후 전문가로 데뷔한 경우는 있었으나, 시행체의 핸디캐퍼가 전문가의 길로 접어든 것은 박일웅 부장이 처음이다. 박 고문의 가세로 상반기 전체 1위를 차지한 본지 예상진은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 98년부터 99년까지 본지에 경마칼럼을 연재하는 등 경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박일웅부장이 본지 편집고문으로 합류함에 따라 최고라고 평가돼온 본지의 경마정보도 한층 고급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각국은 경주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박진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경주마의 능력을 판단, 각기 다른 부담중량을 부과하는데, 핸디캐퍼란 바로 그 부담중량을 부과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각국의 핸디캐퍼는 경주마 능력 판단을 위해 전문가 이상의 노력과 정열을 기울이는 실정이며 핸디캐퍼는 걸어 다니는 경주마 능력의 지표(指標)로 통한다.

〈박일웅 고문 약력〉
박일웅 고문은 1981년 10월 마사회 경마과에 입사했다. 경마과에서 그는 경마상금, 경주편성, 전문지관리 등 제반업무를 섭렵한 후 89년부터 지금까지 핸디캡, 재결(심판)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주마 능력을 평가 하는 핸디캐퍼는 일상의 모든 시간을 말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도 예외는 아니어서 핸디캐퍼 시절 새벽훈련 관찰을 하루도 빼놓지 않았고, 등록마확인(수), 능검(목), 경마준비(금), 경주관찰, 분석, 평가(토,일) 등 일주일 내내 모든 시간을 말과 함께 했다. 여기에 마필의 과거전적, 평가자료, 새벽훈련 관찰 결과 등으로 데이터화 된 과천벌 1400여 두 경주마에 대한 능력평가는 그만의 자랑이다.
20여년 경력 동안 수많은 명마들이 그를 거쳐 갔다. 그가 첫 눈에 반해 은퇴할 때까지 안타까움을 억누르고 부담중량을 부과했다는 ‘가속도’부터 현역 최강으로 평가하는 ‘새강자’까지...
그러나 무엇보다 뚜렷한 그의 족적은 프리핸디캡의 국내 도입이다. 프리핸디캡이란 매년 초 전년도 경주성적을 바탕으로 경주마의 능력을 부담중량으로 수치화해 발표하는 것으로 모든 경마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온 것이다. 94년부터(95년 초 발표) 이 프리핸디캡을 국내에 도입, 적용시킨 것이 바로 박일웅부장이었다. 이후 프리핸디캡은 우리경마에서 경주마 능력의 공식적 평가, 역사적 자료로서는 물론 생산(교배, 번식마의 매매 등)의 지표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일웅 고문 인터뷰〉
“핸디캐퍼는 부담중량으로, 전문가는 예상으로 말한다는 차이가 있을뿐 둘 다 똑같다.”

-마사회에서 오랫동안 핸디캐퍼로 일하다 전문가의 길로 접어들게 됐는데, 경마전문가를 택한 이유는?
“평생 말만 바라보고 살아왔고, 경마에만 전념하며 살다보니 막상 다른 일은 잘 하지도 못하겠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경마를 떠나서는 살 수 없어 전문가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자신의 장단점은?
“모든 경주마의 능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핸디캐퍼의 특성상 과천벌에서 활약하고 있는 1400여 두 경주마에 대한 모든 것이 머릿 속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신마에는 다소 신경을 쓰지 못해 신마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요사이 외국산 신마들이 특히 많이 들어왔는데 남은 기간 이에 대해 연구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핸디캐퍼로 일하면서 매일 새벽훈련을 관찰해왔다. 앞으로도 새벽훈련 관찰을 빼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핸디캐퍼로 일하면서도 예상전문가들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을 많이 느꼈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핸디캐퍼는 부담중량으로, 전문가는 예상으로 말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전문가로 데뷔했으니 예상으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