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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주마생산 역사 최초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강영종 생산자

    입력 : 2015.11.28 12:21


경주마 자급 확대 중장기 계획 수립 제안, 경주마 자급률 75% 달성, 우수 씨암말 도입 선도 등 초기 말산업계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강영종 로열목장 대표(제5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이 말산업 발전 유공으로 최초로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해 화제다.

강영종 생산자는 수훈 소감에서 160여 경주마 생산 농가가 고생한 공이라고 밝혔다. 말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대타로 받은 훈장이라며 개인적 영광보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전체의 영광이고 협회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강 생산자는 소를 기르던 축산인에서 변신하여 말을 생산하게 됐고, 제5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을 역임한 뒤 다시 생산자로 돌아갔다. 1980년부터 축산을 시작했고 이후 말 생산 사업에 참여하여 1993년 제주지역의 6농가와 함께 한국마사회로부터 경주 퇴역하는 암말을 분양 받아 시범 사육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단가가 300~500만 원일 정도로 시장이 열악했고 오늘처럼 말산업이 발전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강 생산자는 협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씨수말 2두(채플로얄, 애니기븐새터데이)를 도입했다. 경주마 산업은 세계가 경쟁하는 글로벌산업이다. 그러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그러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일본에 20년, 미국에 50년 정도 뒤지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된다.

우리나라 경주마 생산업은 초창기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위기의 상황을 맞고 있다. 위기의 핵심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경마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에 있다. 강영종 생산자는 이 점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또 경주마산업이 발전하려면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직접 좋은 씨수말과 씨암말을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30두는 있어야 하는데 아직 2두에 불과한 것이 큰 아쉼움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생산 분야를 지원해 기초를 튼튼히 해야 생산농민이 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산마 수출길을 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 대한민국 국가 전체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성과 조련 과정이 열악한 것도 걱정거리다. 경주마 생산은 20년이 지났으니 노하우가 생겼지만, 육성 조련 부분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 국산마가 외산마와 경쟁이 안 된다는 건 육성 조련이 선진화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가 일부 도와주고 있지만, 중장기 계획을 세워 큰 목장들과 연계하여 육성 및 조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외국과의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강 생산자의 판단이다. 경쟁력을 강조하는 강영종 생산자는 너무 급하게 간 부작용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한국마사회의 혁신안 도입은 잘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을 안 갖추면 세계화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영종 생산자는 말 생산농가들이 영세하기에 좋은 말을 생산 사육하고 기술이 발전할 때까지는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마주들에 대해서는 국산마를 애용하면 그것이 곧 애국이라며 마주들의 호응을 애원했다. 그러면 경주마 생산농가들은 경쟁력 있는 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러면서 강영종 생산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가 심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규제철폐를 요구했다. 제주가 말의 고장이라지만, 땅에 돌도 많은 등 외국과 비교하면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런 상황인데 현장을 모르는 사감위는 책상에 앉아 규제만 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합법도박을 규제할수록 불법 도박만 눈덩이처럼 늘어나 지하경제만 활성화시킬 뿐이라고 절규했다. 그러면서 그는 160여 경주마 생산 농가가 더 열심히 해 10년 내에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를 석권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국민이라며 우리 생산자들이 더욱 노력해 국위 선양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든 말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강영종 생산자의 철탑산업훈장 수훈을 축하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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