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마 3관대회 마지막 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의 향방은
- 입력 : 2015.07.19 09:27

올해 3관 대회의 최고 관심은 최우수 3세 수말 선정에 있다. 한국경마는 2008년부터 서울ㆍ부경간 오픈 3관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3관 대회는 4월에 KRA컵 마일, 5월 코리안더비, 10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 과는 달리 대회 일정이 조정됐다. 이유는 3관 대회 2차 관문인 코리안더비 대회와 3차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회가 무려 5개월 차를 두고 시행돼 시리즈 경주의 의의 및 이벤트 효과에 반감을 가져온다는 점 때문이었다. 올해부터는 KRA 컵 마일 대회는 4월, 코리안더비 대회는 5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회는 7월로 조정됐다.
2015년 3관 대회 최우수 수말 선정 점수를 점검해보면 KRA 컵 마일(GⅡ) 우승마 ‘라팔’과 코리안더비(GⅠ) 우승마 ‘영천에이스’가 총 38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외 KRA 컵 마일(GⅡ) 준우승마 ‘돌아온현표’가 16점, 코리안더비 준우승마 ‘트리플나인’이 15점으로 총 4두가 2015년 최우수 3세 수말에 선정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영천에이스’와 ‘라팔’ 중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자동적으로 2015년 최우수 3세 수말에 선정된다. 이에 반해 앞선 2두가 모두 우승을 놓칠 경우에는 ‘영천에이스’와 ‘라팔’ 중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마가 최우수 3세 수말에 선정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영천에이스’와 ‘라팔’이 모두 입상(2위 이내)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다. 이럴 경우 ‘돌아온현표’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총점 48점을 획득해, ‘영천에이스’와 ‘라팔’ 중 한두가 3위를 기록해도 최우수 3세 수말이 된다. 이외 ‘영천에이스’와 ‘라팔’이 준우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돌아온현표’가 우승을 못할 경우에는 ‘트리플나인’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트리플나인’은 현재 총 15점을 획득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총점 46점을 획득, ‘영천에이스’와 ‘라팔’ 중 한 두가 3위를 차지해도 45점에 그쳐 극적으로 최우수 3세 수말에 선정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는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장거리라고 할 수 있는 2000m로 치러진다. 3세마에게는 부담이 되는 경주거리다. 2008년부터 2014년에 시행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회 우승마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인기 1위마가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모두 3차례가 있다. 여느 경마대회와 비교해 볼 때 인기마가 유독 선전했던 대회로 꼽힌다. 반면 인기순위 2, 3위마가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고, 인기순위 4~6위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4차례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 중 인기1위가 유력한 경주마는 ‘영천에이스’와 ‘라팔’, ‘트리플나인’이다.
2015년 북미 경마에선 무려 37년 만에 ‘아메리칸페로아’가 3관왕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한국은 2008년부터 서울ㆍ부경간 오픈 경주로 본격적인 3관 대회가 시작됐다. 3관 대회가 치러진지는 올해가 8년째로 2014년까지는 통합 3관마는 없었고, 3관 대회에서 2승을 차지한 경주마도 단 2두에 불과했다.
3관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한 경주마는 2009년 ‘상승일로’와 2012년 ‘지금이순간’이다. 현재 씨암말로 활약 중인 ‘상승일로’는 2009년 국내 첫 3관마 탄생이 유력시 됐으나 최종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이미 3관왕은 물건너갔지만 어느 경주마가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할지 두근두근 지켜보자.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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